메뉴
brunch
매거진
마음의 고샅길
티슈 한 장
by
푸른 오리
Nov 5. 2024
산책 나갈 때마다
주머니에 티슈 한 장을 챙겨 넣는다
그 티슈 한
장으로
한 번은 젊은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콧물을 닦아주었다
또 한 번은
벤치 위에서 비 맞고 있는
주인 잃은 휴대폰을 닦아주었다
(휴대폰은 경비실에 맡겼다)
티슈 한 장의 쓰임새가
생각보다 꽤 옹골차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는 티슈 한 장의 쓰임새보다
더 나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keyword
성찰
하루
티슈
1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푸른 오리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
구독자
27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아침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