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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왔다

by 푸른 오리




창문을 여니

향기가 훅 풍겨 왔다

혹시나 하고

베란다 화단으로 가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학재스민이 만개했다


며칠 날씨가 더워지니

꽃들이 춤추기 시작한 듯


겨우내

꿈을 꾸다가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 꽃들


축제가 따로 없다

흰 옷 입고 살랑거리는

저 눈부신 자태!


그들이 다시 왔다

해마다 오지만

늘 신비로운 만남


하루하루도

늘 이렇게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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