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여니
향기가 훅 풍겨 왔다
혹시나 하고
베란다 화단으로 가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학재스민이 만개했다
며칠 날씨가 더워지니
꽃들이 춤추기 시작한 듯
겨우내
꿈을 꾸다가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 꽃들
축제가 따로 없다
흰 옷 입고 살랑거리는
저 눈부신 자태!
그들이 다시 왔다
해마다 오지만
늘 신비로운 만남
하루하루도
늘 이렇게 맞이하고 싶다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