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내지 않는, 티 나지 않는.

by olivia

머리를 짧게 잘랐다.
무게가 7kg이나 줄었다.
그리고 나니 신발이 헐떡인다.

맘고생 다이어트는 수미쌍관식이었을까.


그렇게 헐떡여져버린 신을 신고
한 참을 걸었다. 누가 알까, 내가 지금 맞지 않는 신을 신고, 힘들게 한발 한발 걷는다는 걸.
어색한 걸음으로 신발을 지키며 걷느라 정강이 어느 이름모를 근육이 아파온다는 걸.

누가 알까, 지금 이렇게 멀쩡한 척 사는 내가 멀쩡하지 못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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