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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지 Dec 16. 2017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위험한 투기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블록체인은 기술이름이고,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결과물이자 암호화폐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둘을 딱 무자르듯이 나누어서 말하기 힘든게, 비트코인이란 것을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들면서 이 기술을 녹여서 만들었고 이를 우리는 블록체인이라고 부른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의의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정의할 것이다.  'P2P간의 신뢰할 수 있는 통신 보장' 

이게 무슨 소리냐! 나랑 전세게 어딘가 모르는 딴 사람이랑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을까? 어떤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을까? 중간의 아무런 중계자 없이도???

기존에는 이런것이 어려웠다. 특히 금전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안전하게 전달하고자 할때는 더더군다나 더!

(중간에 많은 검은 세력들이 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행해오던 방법은 중계자(middle man)을 끼는 것이다. 이런 중계자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은행이나 중앙정부 등등을 들 수 있다. 

중계자들은 중간에서 "내가 지켜보면서 장부에다 누가 얼만큼 주고 받았는지 기록할테니까 밑장빼지 말아라~"하는것이다. 


좋다. 이해하기 직관이고 당장 편하다! 하지만 중계자들도 맘놓고 신뢰할 수 없는 세상이다.

예를들어 중앙정부에서 화폐를 미친듯이 찍어내서 이 화폐의 가치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한다던지,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같이 내가 믿고 거래하던 기관이 어느날 갑자기 파산해 버릴 수도 있고..


 개인 간 신뢰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사토시 나카모토가 생각해 냈고 그게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이다. 

어떻게 거래를 하길래 중계자 없이도 개인간에 신뢰 할 수 있는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일까?

블록체인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노드) 들은 블록체인 내에서의 모든 거래내역을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거래내역은 끊임없이 업데이트 된다. 모든 거래를 실시간으로 모든 컴퓨터에 다 업데이트 할 수 없으니, 블록단위로 나누어 기록을 한다. 해당 블록에서의 트랜잭션(거래 내역)을 전부 기록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는 이 블록타임이 평균 10분 정도라고 한다. (각 암호화폐마다 블록타임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이를 다른 컴퓨터들이 자신의 컴퓨팅파워를 이용해서 거래에 이상이 없는지 검증한다. 

근데.. 사람들이 남좋으라고 아무 댓가 없이 거래내역을 검증해줄수는 없잖아? (당장 전기세만 해도 얼만데 ㅠㅠ)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에서는 재밌게도 보상 개념이 도입된다. 가장 먼저 블록을 검증한 컴퓨터에게 보상의 개념으로 코인을 주기 시작했다.(이것이 바로 채굴이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비트코인에서의 트랜잭션 내역을 검증한다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을테고, 각 해당 암호 화폐에 대한 일정량의 보상을 주는 것이다. 경제학적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했다는게 블록체인 기술의 꿀잼 포인트 중 하나이다. )


이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들은 이때까지의 거래의 역사본 + 앞으로의 거래 내역들도 을 모두 들고 있는 것이고(그래서 '분산원장'이라고 부르는 것), 이는 끊임없이 블록단위로 검증된다. 또한 이 거래내역을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전에 거래했던 내역의 해쉬값을 다음 블록에서 인풋으로 사용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하나만 바꾸려해도 이전의 거래내역을 다 다시 계산해야한다. (이래서 이름이 블록체인 인 것)


이러한 구조 때문에 서로 모르는 사용자 간에도 신뢰하고 통신할 수 있고, 새로운 사용자들을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정말 말 그대로 이 플랫폼안에서는 Peer (개인 참가자) 들이 자유롭게 참가하여 거래를 할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계자가 필요 없는 것이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기타 암호하폐의 시세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 하는 것에 대해 규제를 해야 한다 어쩐다 하면 전부 이상한 소리인 것이다. 원래 디자인이 그렇게 되어있다. 애초에 중앙에서 누군가 임의로 통제할 수 없게끔 설계된 시스템이다. 

기존의 화폐들은 안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가령 원화라고 가정해보자.

원화(KRW)의 가치가 갑자기 크게 떨어지거나 오르면 국가적으로 타격이 있기때문에 중앙은행에서 시중에 돈을 푼다던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가치가 일정수준으로 유지되게끔 한다. 


Anyway... 

지금 블록체인을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1. P2P 간의 신뢰할 수 있는 통신을 보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에 열광하는 개발자들

2. 컴퓨터를 잘 굴려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잘 캐가지구 - 나는 일 안하고 컴퓨터를 잘 관리하여(?) 채굴로 돈을 벌려는 채굴자들

3. 기술은 잘 모르겠으나, 마치 주식처럼 아니 주식보다 더 큰 등락과 쓰릴을 제공하는 새로운 투기대상의 등장으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차익 거래를 해보려는 투자자(?) 들


블록체인에 대해 여러 말이 많고, 관심이 많은 만큼 여러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도 많이 확산되고 있다. 

개발자로써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관점은 블록체인이 세상은 기존의 많은 거래의 형태를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플랫폼의 등장이다. 

(PS. 혹시나 잘못된 부분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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