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내준 모습대로 보내주세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고 싶다는 (Bhabin) 바빈. 짙은 눈썹과 반짝이는 눈빛이 빛나던 그.
그는 하루를 사람들과 즐겁게 웃으며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는 그의 인생에 자신의 마지막을 알게 된 사람들이 자신의 마지막을 그들과 나눴던 웃음으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적을 만들지 않고 모두에게 인사하고 같이 웃고 떠드는 게 그에겐 중요한 삶의 가치관이 되었다.
평소 직장 내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크고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나는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처음엔 인사만 하다가, 얼굴이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간단한 인사에 한마다 씩 덧붙인다고 했다. 갑자기 대화를 시도하면 어색해질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러먼 자연스레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그러다 상대가 먼저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고.
나는 주변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한 이후 나의 마지막을 알게 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봤다. 그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 그게 내가 그들에게 보내온 내 표정이었을까.
갑자기 케빈이 했던 말도 떠오른다. 내가 보는 상대의 표정이 내가 지은 표정의 거울이라는말. 그래서 웃으며 인사하면 거울처럼 웃는 얼굴이 돌아 온다는말..
주변에 현자가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