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요가의 날을 만든 바로 그 사람!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마디예요.
오늘도 요가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21 은 절기로는 1년 중 낮이 가장 길어지는 하지의 시작이자, 유엔이 지정한 '세계 요가의 날' 입니다. 올해는 이 세계 요가의 날이 생긴지도 벌써 10주년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레터에서는 이 세계 요가의 날을 만든, 아주 특별한 한 사람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 글은 [요가레터 OLLY]에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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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이름은 뉴스에서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요즘 이 사람이 이끄는 나라가 심상치 않은 속도로 성장 중이거든요.
오늘 요가레터의 주인공은 인구 수 1위, 경제 규모 5위의 대국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리더이자
요기,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입니다.
요가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총리가 요가하는 게 뭐가 대수냐고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인도인들은 요가를 하지 않아요.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에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인도인 10명 중 6명은 한 번도 요가를 해본 적 없다고 답했을 정도거든요. 물론, 여기서 요가는 '아사나'를 가리키는 것이긴 합니다.
대부분의 인도인에게 요가란 일상 속 작은 움직임에 더 가깝다고 해요.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우리의 국민체조처럼 초등학교에서 약간 배우고, 기도나 명상을 할 때 연꽃 자세를 취하고, 민간요법처럼 배운 프라나야마를 통해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식이죠. 그렇지만 요가원에 가서 정식으로 아사나 수업을 듣는 비율 자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 시절을 아쉬람에서 보내며 영적 수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 정치인이 된 모디 총리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운데요.
모디 총리의 요가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모디 총리의 이름은 나렌드라 모디. 그는 1950년 지금의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카스트제가 폐지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당시, 하층 신분이었던 아버지는 기차역에서 인도 전통차 짜이를 팔며 여덟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어요. 모디는 학교가 끝나면 아버지를 도와 짜이를 팔던 착한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차를 타고 내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대요.
특히 정치인과 군인, 그리고 전국을 유랑하는 수행자(Sadhu)들의 이야기는 어린 모디의 마음에 애국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죠. 모디는 불과 7살의 나이로 RSS라는 한 우파 단체에서 어린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덧 17세가 된 모디의 꿈은 진리를 찾는 수도승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존경하던 요기 스와미 비베카난다 Swami Vivekananda 와 같은 삶을 살고 싶었죠.
옷 몇 벌과 책 몇 권을 챙겨 고향을 떠난 그는 무작정 인도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히말라야, 웨스트벵골 등지의 아쉬람 순례길에 오른 것입니다. 그 중 비베카난다가 설립한 Belur Math 라는 유명한 힌두선교회에는 수도승으로 입학하려고 원서를 내기도 했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었던 모디는 자격미달로 입학을 거부 당합니다.
대신 학교에서 만난 수도승들은 용감하고 겁이 없는 성정의 모디에게 조언했습니다.
"당신이 있을 곳은 고립된 수도회가 아니라 사람들 속입니다." 인도 각지를 여행하는 순례의 경험에서 궁극적으로는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임을 깨달은 모디는 수도승의 말을 즉각 이해해요.
그리고 곧 모든 인도인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섬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방랑을 마친 후 모디는 어린 시절 활동하던 RSS에 돌아가 고등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정치 생활을 시작합니다.
모디는 이 때 아쉬람을 방랑하던 시간을 두고, 지금까지의 긴 인생을 지탱하는 영적인 힘을 비축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영적 순례를 끝내고 젊은 정당인이 된 33세의 모디.
어느 날 벵갈루루에 위치한 SVYASA 대학에 방문합니다. 그 곳에는 나사에서 근무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계공학자이자, 요가를 과학과 결합하여 가르치는 나겐드라 교수가 있었습니다.
모디는 나겐드라 교수가 말하는 현대과학과 요가의 만남이 꽤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겐드라 교수를 개인 요가스승으로 지정하고 요가 교습을 제대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74세가 된 지금까지 수련을 이어오고 있대요.
그러니까 그는 10대 때의 아쉬람 생활을 제외하고도, 무려 수련 41년차 요기인 셈입니다.
(모디 총리는)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요가를 수련합니다. 이 수행이 총리께 에너지, 광채, 창의성, 뛰어난 기억력을 선사하지요. 나겐드라 교수
이렇게 요가에 푹 빠진 모디, 구자라트주의 주지사가 된 뒤에는 장관과 외교관을 포함, 본인이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요가와 명상을 시작하라고 권장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늘 호시탐탐(?)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요가를 전파할까 고민하던 그는,
2014년 바로 엄청난 기회가 자신에게 왔음을 깨달았죠.
2014년, 모디는 인도의 제14대 총리로 당선됩니다. 그리고 그가 당선되자 마자 한 것은?
바로 세계 요가의 날 제정이었습니다. 외교 정책의 일부로 요가를 선택한 거죠.
훌륭한 결정이었습니다.
모디 총리는 취임 첫 해부터 <세계 요가의 날> 제안건을 177개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 통과시키는 업적을 쌓게 됐거든요. 그리고 이듬해 6월 21일, 세계 요가의 날이 처음 공식적으로 축하되던 날, 총리는 3만명의 국민 앞에서 직접 요가 시연을 선보입니다.
그 다음 해에 요가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기도 했어요. 모디 총리의 요가 사랑이 엄청난 문화적 결실로 맺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총리의 강력한 '요가 드라이브'에 온 인도가 들썩였어요. 인도 공무원에게는 매일 요가 수업이 무료로 제공되는가 하면, 경찰관 훈련에도 요가가 포함되었습니다. 인도의 국적기 에어 인디아도 파일럿후보생들에게 요가를 가르쳤고요. 아이들은 공립학교에서 요가를 배웠습니다.
모디 총리는 요가를 정권 초기의 반짝 슬로건으로 이용하고 버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열심히 홍보했죠. 이 레터르 쓰며 제가 가장 멋지고 흥미롭다고 생각한 점은, 코로나 당시 힘들어 하던 인도 국민들을 위해 모디 본인의 아바타가 시연하는 요가 영상을 영어와 힌디어로 업로드한 거예요.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시간, 그는 국미들에게 집에서 가족과 요가하는 걸 권장하고 온라인 요가 대회도 시작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협력해 요가 앱을 출시하기도 했답니다.
요가에 진심인 정치인 모디 총리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모디 총리의 노력 덕분에 전 세계 곳곳에서는 6월이면 다양한 요가 축하행사가 열리는데요. 올해 요가의 날 테마는 "자기 자신과 사회를 위한 수련" 이라고 하네요.
계시는 지역, 다니시는 요가원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열리나 찾아 즐겨보세요 :)
집에서 조용히 세계 요가의 날을 축하해도 좋아요
1. 요가 책 한 페이지 읽기
2. 10분 명상하기
3. 1시간 휴대폰 끄고 요가 수련하기
4. 생활 공간 청소 & 요가 매트 닦기
5. 목욕 또는 샤워하며 몸 정화하기 (+ 밀린 요가레터 읽기 :))
"요가는 인도 고대 전통의 귀중한 선물입니다. 요가는 몸과 마음의 통합, 생각과 행동, 절제와 성취, 인간과 자연의 조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구현합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 세상, 자연과의 일체감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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