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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아 Jul 14. 2021

라이브커머스방송 중에 절대하지 말아야 할 3가지

4년차 모바일 쇼호스트가 방송 중에 주의하는 3가지


 제목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이라는 격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 내가 모바일 방송을 3년 넘게 해오며 느낀, 방송 중에 주의하는 몇 가지들을 정리해봤다.



#1. 방송순서에 집착해서 질문 놓치기

 1시간이라는 방송 시간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방송 순서 짜임은 있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미리 정해놓은 방송 구성 / 큐시트에 집착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질문을 뒷전으로 둬서는 안 된다. 라이브 커머스가 가지는 최대의 장점은 '실시간 소통'. 상세페이지만으로 알 수 없던 제품에 대한 궁금증, 그렇다고 Q&A에 남기자니 귀찮았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라이브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방송 흐름을 가지고 가되, 채팅에 올라오는 질문들을 진행자가 중간중간 매끄럽게 답변하거나, 중요한 시연 중이라면 금방 답변해드리겠다고 분명하게 안내를 하거나, MD/브랜드사에서 댓글로 빠르게 답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송 짜임에 집착해 질문을 미뤄두는 건 금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한 편의 완성도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게 중요한 유튜브 영상이 아니다.



#2. 상세페이지를 보고 읽는 듯한 제품 설명 하기

 사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나와 '말을 하는 일'은, 방송 환경에 적응만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진행자의 역량 차이는 상품 기술서, 상세페이지에 있는 스펙을 그대로 읊느냐 vs 스펙에 살을 덧붙여가며 생생하게 표현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굳이 상세페이지만 보고도 알 수 있는 제품 정보를 방송으로 한번 더 살펴보는 이유는 진행자의 생생한 리뷰와 어떤 상황/순간에서 제품을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팁, 복잡한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방송을 할 때 제품 스펙을 그대로 읽는 듯한 설명은 지양하며, 제품을 공부할 때 사람들의 Q&A와 리뷰, 콘텐츠적인 이슈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사전에 제품을 받아 충분히 사용해본 뒤 내가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두고 이 부분을 방송에서 풀어내는데 집중한다.



#3. 카메라와 아이컨택 실패 / 앞에 있는 모니터, 댓글 화면에 시선 고정하기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대부분 모바일로 시청하는 게 일반적. 작은 모바일 화면 안에서는 세로 화면이든 가로화면이든 진행자의 시선 위치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게다가 모바일 화면 너머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함께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건 시선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카메라와 눈 맞춤을 하는 게 중요하다.


 간혹 방송들을 모니터링하다 보면 카메라가 아닌, 앞에 있는 대본/프롬프터 화면에 지나치게 시선이 간다거나, 출연자끼리 계속 마주 보고 대화한다거나, 핸드폰으로 댓글을 확인해야 해서 고개를 숙이고 소통하는 등의 방송을 볼 수 있는데 잠깐이라면 시청자 이탈에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이 시간이 길어지면 '시청자는 소외된다.' 내가 4년 차 쇼호스트로 일하며 연마한 한 가지는 카메라와의 시선 맞춤. 그러기 위해선 사전에 큐시트, 방송 흐름에 대한 숙지가 분명하게 돼야 하고, 디렉션/댓글을 모니터링할 화면이 카메라와 가까이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오늘은 이렇게, 내가 방송 중 주의하는 것들을 정리해봤다. 사실 나도 때때로 정신없는 환경 속에서 질문을 놓칠 때도, 시선이 많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최대한 이부분들을 신경쓰려 노력하는 편이다. 한편으로 진행자가 이러한 부분들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방송 환경 / 기술 / 제품 미팅 시 꼼꼼한 설명 등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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