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주에서 관성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
관성은 여자에게 남자, 배우자이니 남자 문제가 극대화될 수도 있다는 예상은 너무나 쉽게 가능하다.
관성이 세 개 이상이고 관성을 ‘남자’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그리 좋은 신호는 못된다.
하지만 여자에게도 관성은 직장, 명예, 조직을 뜻하기 때문에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리더십과 능력, 성취욕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사주에서 읽어낼 수 있는 가능성은 너무 다양하지만 이번에 제시해 볼 건, 관성이 많은 것이 ‘남자’ 자체에만 에너지가 쏠려 있는 실제 사례다.
이 여자를 이번에는 B라고 해보자.
B의 사주에는 관성이 네 개가 있는데 정관 두 개, 편관 두 개로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관살혼잡 사주라고 할 수 있다.
관살혼잡이란 관성이 많으면서과 정관과 편관이 섞인 상태를 뜻한다.
예전에는 정관을 보통 정식 배우자, 편관을 애인 혹은 불안정한 남성관계를 뜻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관계냐 아니면 좀 더 강하고 변동이 큰 관계냐로 나눈다.
정관은 결혼하기 좋은 남자, 편관은 연애하면 열정적이고 재밌는 남자 정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남자 유형이 여럿이 있는 사주라고 보기 때문에 안정된 결혼에 이르기까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거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읽는다.
앞서 말했듯 관성이 꼭 ‘남자’와의 관계로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만 쓸 이유도 없다.
내 직업, 성취, 명예가 중요하면 남자나 결혼을 제쳐두고 일에만 몰입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관살혼잡 사주를 가졌으면서 분명 그런 식으로 살고 있는 누군가가 많을 것도 같다.
하지만 B의 경우는 확실히 남자 쪽으로 관성의 에너지가 쏠렸다.
B의 목표는 그리 거슬리지 않는 부유한 남자를 만나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거였다.
그런 목표는 상당 부분 그 어머니의 영향이 아주 컸는데, 딸이 부유한 남자에게 시집가는 것만이 잘 먹고 잘 사는 길이라고 믿은 엄마와 B는 의견이 그리 어긋나지 않았다.
B는 20대 초반 대학에 다닐 때부터 흔한 소개팅이 아닌 선을 보는 데 매진했지만 마음에 차는 남자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부유하면 나이가 많고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았고, 외모가 맘에 들고 나이가 적당한 남자는 결혼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B는 대학에서 만난 남자와 장기연애를 했다.
B는 여성성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고, 다소 구시대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었다.
남자가 당연히 돈을 벌어오고 여자는 전업주부로 살면서 남편에게 아름답고 가치 있는 여자로서 미모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을 구했고 B의 관성만 보면 B는 직장, 조직에서 명예를 얻으면서 스스로를 키워나갈 역량이 충분했다.
하지만 B의 관성은 오직 남편과 가정을 꾸리는 것에만 에너지가 쓰였기에 B는 항상 자신의 직장을 결혼하기 전까지만 다니는 임시직으로 여겼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녔으니 직장에서의 성장은 당연히 기대하기 어려웠다.
장기연애를 하면서 남자친구가 자리를 잡으면 결혼하자고 하겠거니 애타게 기다렸지만 서른이 넘도록 B의 남자친구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
결국 B는 수없이 헤어지고 만났던 관계에 대해 종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B는 장기연애 타입은 아니었다.
감정기복이 컸고 상황이 제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걸 참아내지 못했다.
만나는 동안 소위 ’깨졌다가 다시 붙는‘ 깨붙 상황이 너무 많았음에도 장기연애를 했던 건 그 끝에 안정적인 결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장기연애가 실패했어도 B의 관성은 이제 결혼에 대한 기대는 적당한 수준으로 미뤄두고 내 인생과 커리어에 집중하자는 결심으로는 결코 흐르지 않았다.
B는 이제 다른 상대를 찾아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