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과 지구별 여행 중
오늘은 여행을 일상처럼 할 수 있는 두 번째 장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공원을 자주 가는 편인데 차가 다니지 않아 안전하고, 놀이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쉴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자주 간다.
여행을 갈 때도 마찬가지!
우리는 쇼핑몰보다 공원을 먼저 찾는다.
남편과 격일로 아침 일찍 번갈아가며 조깅을 하고 오기도 했다.(조깅은 하고 싶고..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조깅하긴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잘 때 다녀오기로 합의 ㅎ)
10박 11일 동안 갔던 공원을 소개해본다.
1. 방콕의 센트럴 파크. 롬피니 공원(Lumphini park)
방콕 도심 한가운데 있는 가장 크고, 유명한 공원!
방콕에서 처음으로 간 공원인데 도마뱀이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방콕의 모든 공원에는 그 도마뱀이 다 있더라 ㅋㅋㅋ)
2. 산티팝 공원 Snatiphap park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 아침에 조깅하던 곳이다.
Snatiphap (산티팝)의 뜻은 태국어로 "평화"를 뜻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1월 날씨도 오후가 되면 덥지만 아침일찍 가면 뛰기 딱 좋은 날씨였다.
작지만 조깅트랙이 있어서 뛰기 좋았고, 현지인들도 아침 운동을 하러 많이 왔다.
헬스장도 마련되어 있고 작은 광장에서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깅 끝나고 숙소 가는 길은 맞은편에 있는 중고등학교 등교시간과 겹쳤다.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앞에서 선생님들이 학생지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 중고등학교 때가 생각났다
3. 퀸 시리킷 공원(Queen Sirikit Park)
이 공원은 작년에 돌아가신 왕비의 이름이 붙은 공원이다.
1992년에 시리킷 왕비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고, 공원 안에 식물원, 조류 관찰 타워 등이 있어 자연 체험할 수 있게 특화(?)된 느낌이었다.
이 공원은 방콕의 유명한 주말시장인 짜뚜작 시장 옆에 붙어 있어서 이 시장을 방문하고 시간이 남으면 들러보길 추천한다!
원래 계획은 공원 안에 방콕 어린이자연박물관(Children's Discovery Museum)이 있어서 시장 구경 후 어린이박물관에 가려고 갔는데
사람이 사람이... 그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
분명... 여유로운 곳이랬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걸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물어보니 1월 10일이 태국의 어린이날이었다! (태국의 어린이날은 1월 둘째 주 토요일이라고 한다 ㅎㅎ)
경품추첨, 다양한 활동 등으로 어린이박물관은 북새통을 이루었고 야외놀이터도 아이들이 한가득, 실내 체험공간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볼 수가 없었다. 도저히 더 이상 있을 수 없어서 옆에 공원으로 왔는데 이곳만큼은 여유로웠다.
4. 올드타운 사란롬 공원(Saranromㅣ Park)
방콕 올드타운 안에 있는 이 공원은 왓포 바로 옆이다.
원래 사람롬 궁전의 왕실 정원이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에 조성되었고 궁전 기능이 사라지면서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원이라고 한다. 이 공원 호수에서도 도마뱀을 볼 수 있다.
5. 마하깐 요새 공원( Mahakan Fort Park)
올드타운 안에 있는 작은 이 공원은 방콕을 둘러싸던 몇 안 되는 성벽 안 쪽에 있다,
18세기말 방콕을 지켰을 방어용 성곽 요새는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아주 작고 공원이었지만 그렇기에 정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6, 후아힌 프란부리 공원(pran Buri Forest Park)
후아힌에 있는 공원으로 자연보호공원이다.
앞에 있는 프란부리 비치 앞에서 놀다가 래시가드를 말릴 겸(택시를 타야 했기에..) 도로 건너에 있던 공원으로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스케일이 크고 신기해서 놀랐던 곳,
이곳은 맹그로브 나무숲이다.
바닷가와 민물이 섞이는 강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는 숨을 쉬기 위해 뿌리가 땅 위로 삐죽삐죽 올라와있다.
바다를 지키고, 생물들을 키우는 맹그로브숲은 힐링 그 자체였다.
내가 갔던 공원을 정리해 봤다.
여행 중에 공원을 들리는 이유는 공원 산책이야말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여행 중에서 공원에서 신기한 나무를 보고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면 여행 중 쉼표가 되는 느낌을 받곤 한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빡빡한 여행 중 쉼표가 되어주는 공원산책을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