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일상처럼-3(방콕, 어디까지 타봤니?)

아이 셋과 지구별 여행 중

by 오로시

우리에겐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겠지만.

사실 조금 멀다 싶은 거리도 여행자라면 걷는 것이 더 기억에 남고 낯선 길을 걸으면 것 자체를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걷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30분 정도는 잘 걷는 아이들이라 30분 이내 거리는 걸어 다녔지만

(30분~1시간 정도 걸을 때는 보상이 필요하다. 대부분 아이스크림에서 협상 가능하지만 1시간 이상은 무리)

30분 이상 거리는 대중교통을 탔다.


도착 첫날- 도시가 익숙하지 않은 첫날은 숙소 근처를 걸어 다니면서 구경한다.

둘째 날 - 본격적인 여행 시작. 무리하지 않고 그랩을 이용한다.

셋째 날- 도시에 익숙해지면서 대중교통에 도전한다.

1. 비행기

첫 번째부터 식상한 비행기 ^^;;

어쨌든 비행기를 타야 방콕에 갈 수 있으니 ㅎㅎ

이제 아이들이 각자 배낭을 메고 비행기로 탑승!


2. 버스

방콕의 교통난은 유명하다.

그런데 하필... 내가 잡은 숙소 바로 앞이 지하철 공사 중이라서 더 막히고 더 복잡했다...

숙소.앞이 공사 중이라니....

아이들은 그랩보다 버스를 좋아했다.

승용차보다 더 높아서 더 멀리, 많이 보일 수 있어서 그런가?

아이들은 그냥 큰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숙소 앞에 버스정류장이라 자주 이용했는데 버스마다 상태가 정말 달랐다.

저게 굴러가나... 싶은 정도의 낡아빠진, 바닥도 나무판자로 대충 맞춰놓은 버스도 있었고

에어컨 없이 창문이 다 열린 채 달린 버스도 있었고

전기버스로 아주 쾌적한 버스도 있었다.

에어컨이 없어 창문을 열어두고 엔진소리가 엄청났던, 바닥이 나무였던 버스
버스 승차권
쾌적했던 전기버스

가장 신기했던 건 차장이 있다는 것!

처음에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는 돈을 받을 생각도 안 하고, 버스요금을 넣을 곳은 없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으니 저 뒤에 앉아있던 차장이 와서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봤다.

내릴 곳을 이야기하면 금액을 알려주고 종이를 준다.

아직도 나는 버스비가 얼마인지 알지 못한다.

버스 요금은 16밧(737원. 환율이 1밧-46원 기준)에서부터 75밧(3453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그냥.. 달라는 대로 줬다.

우리는 성인 2명 아이가 3명이 탑승했는데

어떤 차장은 아이 요금을 내라고 하기도 했고, 어떤 차장은 어른 요금만 받기도 했다.

어떤 버스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건지, 거리인 건지...

아무리 많은 인원이 우르르 몰려 타더라도 차장은 돌아다니면서 요금을 받더라. 신기했다


버스에 차장이 있다는 말은 부모님 세대에서나 들었는데 실제로 차장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인간미가 느껴졌다, (내릴 곳이 다 되면 내려야 한다고 알려준다.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가 내릴 곳을 기억해 뒀다 알려준다는 자체에 감동.. )

이제는 차장이 없는 버스도 있다고 한다. 에어컨버스, 신형차량에는 단말기가 있는 듯한데... 나는 차장이 있어서 더 좋았다. 다음 방콕에 갔을 때도 버스에서 차장을 만날 수 있을까??


3. 로컬수상버스

책에서만 봤던 방콕 수상버스!

우리가 탄 건 차오프라야강 수상버스가 아니라

작은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클롱 쌘 쌥 보트(khlong Saen Saep Boat)였다.

숙소에서 올드타운으로 나갈 때 이용했는데 여행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고 막히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매연이... ㅠㅠ

로컬수상버스도 버스와 마찬가지로 차장이 있어서 돈을 받는다.


4. 지하철 BTS skytrain

지하철처럼 생겼지만 고가 전철이었다.

방콕 도심 위를 달리는 전철이라 외부에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전동차 자체가 광고판이었다. 랩핑이 화려하고 다양한 광고를 하더라 ㅎㅎ

움직이는 광고판 ^^

방콕예술문화센터(BACC)4층이 BTS가 보이는 명당자리입니다! 기차를 좋아하는 막낵가 한참을 구경하던 곳.



5. 툭툭

동남아 생각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동수단이 아닐까?

생김새는 같아도 나라별로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르다. 방콕은 툭툭, 인도는 릭샤, 필리핀에서는 트라이시클로 불린다)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택시로 불안 불안해 보이지만 방콕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는 이동수단이었다,

에어컨은 없지만 사방이 뚫려있어 시원했다


6. 기차

방콕에서 후아힌으로 넘어갈 때 이용했는데

우리나라 옛날 기차느낌이었다.

승무원들이 음식도 팔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쓰레기를 모으기도 했다.

우리가.탈 기차가 연착됐다


7. 크루즈

차오프라야강을 야경으로 볼 수 있는 크루즈이다.

식사까지 할 수 있는 크루즈를 이용했는데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보며 뷔페를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여행 중 내가 먹은 가장 비싼 식사였다.)


7. 기타ㅡ벤,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벤을 타게 된다. 쾌적 그. 자체!

우린 아유타야 투어에 선셋보트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보트도 탔다.


사파리 투어
아유타야 선셋보트

그랩, 우버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금 고생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소도시로 여행하다 보면 이동수단이 몇 개 되지 않아(그랩, 툭툭 정도?) 선택권이 없었는데

대도시로 오니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원하는 장소로 바로 갈 수 있는 그랩보다 시간은 오래 걸린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돌아가더라도 기꺼이 시간을 더 들여 천천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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