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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나투스 Jun 07. 2021

살을 빼는 가장 확실한 1가지 습관

핸드폰 배경화면

어느 책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런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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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다이어트 센터가 있다. 왜 세계적이냐면, 이곳은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된 사례가 많은 센터이기 때문이다.


이 센터에 방문하면 처음으로 하는 일은, 실력 있는 사진작가가 전신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방문자는 옷을 다 벗고 찍을 준비를 한다.


보통 비포 애프터 두 사진의 변화를 부풀리기 위해 비포 사진을 배를 쭉 내밀고 찍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사진이 아니라, 감각 있는 사진작가가 예술적으로 전라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준다고 한다.


그 후 그 사진을 인화해서 큰 액자에 담아준다. 그리고 매일 자연스레 볼 수 있는 거실이나 자기 방에 걸어두라고 한다. 이게 세계적인 다이어트 센터의 비법이다.




이번에 아버지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해수욕장에서 웃통을 벗고 수영을 했다. 그러다 저녁밥을 먹는 자리에서,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때다 싶었는지 아버지는 나의 뱃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흑돼지를 맛봐야죠 :)


"벌써부터 배 나오면 큰 일 난다"


마침 아버지의 식습관에 대해 책에서 읽은 얄팍한 지식들로 훈계를 하던 중이었는데, 아버지는 말 잘했다며 내 튀어나온 배에 대해서 대화의 과녁을 재조준한 것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배가 푸짐하시네요 아버지?(웃음)


사실 이때까지 살 빼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없거니와, 빼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심지어 살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으니까, 살 빼라는 아버지의 말이 그리 부담되는 말도 아니었다. 근데 언제나 내 몸에서 볼록 튀어나온 옆구리살과 뱃살은 20살 이후 이별한 적이 없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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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서로가 살을 한 번 빼보기로 의기투합했다. 아버지에게 세계적인 다이어트 센터 이야기를 들려줬고, 아버지는 한 발 더 나아가서 해변에서 웃통을 까고 찍은 사진을 카톡 프로필 배경 사진으로 하셨다. 나는 내 날것의 몸을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에는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놓았다.


왼쪽은 아버지 프로필 사진, 오른쪽은 나의 핸드폰 배경사진


사람들이랑 함께 있다가 핸드폰을 볼 때면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되게 놀라기도 한다. 확실히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밥 먹을 때가 아닌데 입이 심심하면 자동으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나를 발견한다. 겨우 3일차 인데 두 달은 배경 사진을 이대로 유지해봐야지 않겠나.


효과가 있으면 여러분들도 이 방법을 추천드리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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