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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나투스 Apr 08. 2022

사람을 대할 때 꼭 알아야 할 4가지

다시 만나게 하는법





어떤 형태든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거나, 하실 예정이라면

이 포스팅을 봐주세요.





[ 사람을 대할 때 꼭 알아야 할 4가지 대화법 ]





규모가 작은 초기에는, 아무래도 모임에 오시는 분들을 주인장이 한 명 한 명 직접 대하는 일이 많습니다.


주인장이 손님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서 해당 공간, 모임에 대한 첫인상이 크게 좌우됩니다. 그래서 주인장이 알아야 할 4가지 태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충조평판 - 고나 언, 가나 단을 하지 마십시오.


얼핏 들으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반사적으로 충조평판을 많이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했을 때





"신입 때는 다 그래"
"내가 그 맘때는 이러이러 했어"
"그런 경우는 이렇게 해야 되지 않니?"



이런 태도를 베이스로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가 사람의 속마음이나 어려움을 들었을 때 하는 충조평판 같은 얘기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그 사람의 개별성에 한 발짝도 들어가지 않고 얘기하는 일반론입니다. 과거에 책에서 봤다거나 과거에 내가 했던 여러 경험에서, 혹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도출된 결론과 같이 세상 사람들이 흔히 하는 그런 일반론에서 나오는 것이 충조평판입니다.



또 요즘 MBTI


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내가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의 반응이 MBTI가 뭐냐고 물으면서, 'P일줄 알았다면서, P는 다 그렇더라'고 반응하면서, 더 이상 나의 개별성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 그런 대화도 결코 좋은 대화라고 할 수 없어요.



평가, 판단 대신에 손님이 한 이야기를 듣고, 그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묻거나, 그때 마음이 어땠는지를 물으면서 좀 더 그 당시 손님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대화는 깊어지고, 손님은 이 모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첫 시작하게 되는 거죠.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에 어떤 독서 모임에 나갔는데, 한 그룹의 장이라는 사람이 나이대를 운운하면서 자신과 연배가 비슷한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역시 뭘 좀 안다니까"라고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그렇게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었죠. 심지어 그 대화 주제는 스머프였습니다. 실제로 스머프를 티비에서 방영하는 걸 봤냐 안 봤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연령대를 추측할 수 있게 됐는데, 거기서 그렇게 편가르기를 하고, 스머프를 모르는 사람은 '어려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게 보기가 불편하더라고요. (나이 많아서 좋겠다)


2. 지식만 쏟아내지 않는다.

: 객관적인 이야기만으로 가득 찬 모임은 실패한 모임이다.


주식, 경제와 같이 주제에 따라 양상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객관적인 사실으로 이야기가 가득 찼다면 그 모임은 아쉬운 모임입니다. 주관적인 느낀 점, 경험, 해당 주제와 관련해서 내가 현실에서 느끼는 점 등 좀 더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했을 때 뻔하게 나오는 정보들만으로 대화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이에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속 가고 싶은 모임은 단편적인 사실 너머에 내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인장이 먼저 '불쏘시개' 역할을 잘 해주면 좋습니다. 이를테면 나의 주관적인 감정, 진솔한 경험담 등을 담백하게 먼저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생기고 나의 이야기를 받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대화의 깊이가 점점 깊어집니다.


3. 혼자 길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중재한다.

: 세 명, 네 명 이상 대화를 할 때 주인장은 이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여러 명 앞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길을 잃고 중언부언 길게 늘려서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하시는데 이야기를 끊는다는 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끊어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장은 이 역할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인장이 아닌 일반 손님이 대화를 중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일개 참여자인 한 사람이, 모임을 조율 한다는 게 상황상 쉽지도 않고, 손님이 조율을 하게 되더라도 '여기 주인장이 있는데, 내가 이런 역할을 해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것입니다. 하지만 주인장은 그런 역할을 해도 되는 사람이고, 이상하게 볼 사람은 없습니다. 때때로 주인장은 총대를 메야 합니다. 그리고 중재라고 말을 했지만, 충분히 부드럽고 온화하게 이야기를 끊을 수 있습니다.


어떤 모임에 갔는데, 한 분이 혼자서만 산으로 가는 대화를 하면서 30분~1시간씩 붙잡혀 있게 되면 그것 역시도 그 모임에 대한 좋은 경험은 아닐 겁니다.


4. 깊게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

: 시시비비를 따지려고 깊게 묻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입니다.


보통 A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으면, 그런 의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의견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세워집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잘 못 됐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진중하게 묻고, 관심을 가지고 경청을 하다 보면, 자연히 그 사람이 A라는 의견을 가지게 된 배경이 이해가 되는 겁니다.



"아 저런 경험을 했다면, 나도 A라는 의견을 가질 수 있을 법하다! "


이런 생각을 할 틈이 생기게 되는 거죠. A라는 의견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A라는 의견을 가진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묻고 답하는 과정을 모임에 있는 제3자들도 역시도 들으면서, 그들도 A라는 의견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게 됩니다. 이게 대화의 만족도와도 연결됩니다. 해당 모임에서 했던 대화들이 만족스러웠다면, 그 모임-공간에 대한 기억도 좋게 남기 마련이겠죠?



5. 한쪽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 대화의 흐름을 환기 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한 방향의 이야기만 하다 보면 처음에는 재밌다가도 지루할 수도 있고 새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적정 시간 이상 그쪽 방면으로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참여자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주인장은, 개인적인 주장은 왼쪽이 아니더라도, 오른쪽으로만 이야기가 쏠리고 있으면 왼쪽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의 흐름을 환기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어떠한 형태로든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4가지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이런 방법들을 잘 숙지하시고, 체화하셔서 공간-모임에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해당 커뮤니티가 더욱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


https://www.youtube.com/watch?v=Bl0DkK9E0UA&t=2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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