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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나투스 Jun 27. 2022

가격이 있고, 인기가 많은 모임을 직접 참여하며 생각

모임 기획자로써의 삶


저 같은 경우에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개인적/사업적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모임은 그냥 단순히 잘 차려진 음식, 와인, 공간만 마련해주고 남녀 성비를 맞춰주는 그런 모임이 아니에요.


제가 여는 모임은 어떤 컨셉으로 열리든 간에 (지금까지는 디지털 안식일) 사람 대 사람으로 마음속에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안전한 모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규칙도 있고, 모임 시작과 동시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를 명확하게 참여자들에게 전합니다. (참여 신청을 하기 전에 참여자들이 알 수 있도록 잘 공표해서 모임의 취지와 목적이 충돌하는 사람들은 '필터링'이 되어야 모임의 질이 더 올라가겠죠.)



- 나이나 학벌, 지위를 밝히지 않고 서로 '님'자를 붙입니다.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디지털 안식일의 경우) 서로 처음 만난 사이이다 보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침묵의 순간들이 오기 마련인데, 오디오를 채우려고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침묵의 시간을 자연스레 흘려보내다 보면, 정말 마음속에 있는 질문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말들이 자연히 떠오를 거예요. 그때 이야기를 하셔도 늦지 않아요!

-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언제 행복하고 슬픈지, 요즘 마음은 어떤지, 요즘의 고민(화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은 하지 않아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들었던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해주셔도 좋고, 공감이나 응원과 같은 것들이라면 무엇이든 좋아요.


 제가 계속 진행해오고 있는 <디지털 안식일> 모임은 이러한 규칙 위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모임에 관심이 많은 저는 문토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에서도 인기 있는 모임들(3시간 모임에 4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줄을 서서 겨우 들어가는 모임들)에 시간이 날 때 참여를 합니다. 모임장이 모임을 진행하는 방식과, 모임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무엇을 모임에서 중요시하며 참여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려고 하는지 등등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 명의 참가자로 참여를 합니다.


허나 제가 참여했던 몇 개의 모임들은 적은 비용이 아니었음에도 아쉬움이 큰 모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방향성이 달랐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회성 모임에 4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는 참여자는 어떤 경험을 기대할까요? 그냥 단순히 (와인, 칵테일) 사진에 이쁘게 나오는 음식들만 있고, 낯선 사람(이성) 만날 장소만 있으면 4 원이 아깝지 않은 걸까요? 적어도 저는 그런 모임이면 돈이 아깝습니다. 그럴 거면   좋은 음식을 먹거나,   노골적으로 이성들을 만날  있는 장소를 가겠죠.


저는 모임을 기획하고 참여자들에게 경험을 파는 사람으로서 생각합니다. (제 모임의 방향은) 모임 참여자들에게 평소 나누지 못하는 깊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 그 대화의 끝에 자신이 살아가면서 마주쳤던 의문과 고민들에 대해 각자의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눈 참여자들끼리는 단순히 목소리를 주고받는 걸 넘어, 마음을 나누는 '교감'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doHBazRPHIrx9wbFfBRwmg

Insta : https://www.instagram.com/pipedownandfeel/


#커뮤니티 #모임장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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