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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얼 Apr 18. 2020

모바일시대가 만든 최저가의 몰락

지금은 이 걸 이해하는 사업가가 기회를 잡는다.

모바일시대가 만든 최저가의 몰락





먹고 살기가 목표였던 시대가 있었다. 그땐 모두가 더 저렴한 가격에 똑같거나 비슷한 상품을 소비했다. 펑범하게란 말이 덕담이었고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했다. 그래서 사업가들은 대량생산에 집착했고 규모의 경제라는 말을 쓰며 제품의 최저가가 사업의 목표 였다. 그땐 그게 통했다.  



온라인으로 쇼핑을 시작한 밀레니엄시대가 있었다. 불문율 같던 사회의 규칙이 깨졌다. 평생직장이 없어졌다. 선배는 줄이 아니라 경쟁자가 되었다. 동네에선 식당이 망했지만 온라인에선 상점이 우후죽순 생겼다. 평범하단 말이 불안이 되었고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 스펙을 쌓았다. 그래서 사업자들은 고스펙, 세분화된 제품을 만들었고 다양해진 제품들의 규모의 경제를 위해 글로벌 시장확보가 목표였다. 그래야 살아 남았다



모바일시대가 열렸다. 사회의 규칙대로 살면 영원히 최저시급을 받게 되었다. 2개이상의 직장을 다니는 멀티플레이어가 3명분의 연봉을 받고 온라인이 없는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자살행위가 되었다. 학력과 스펙보다 남다른 경쟁력과 경력이 돈이 되었다. 그래서 사업자들은 남다른, 유니크한, 대처불가능한 제품을 만들고 이미지 하나, 메시지 하나 다르게 하려고 콘텐츠를 만든다. 그리고 콘텐츠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고객들에게 소비된다. 콘텐츠가 없으면 가격을 받기 힘들다. 


이게 모바일시대의 핵심이 콘텐츠인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업자는 최저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심지어 콘텐츠도 대량생산이 될 줄 안다. 그래서 수십명의 직원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똑같은 플랫폼에 많이 쓰면 될 줄 안다.


착각도 이런 착각이 없다.
애플을 꿈꾼다면서 왜 애플의 홈페이지가 그리 구구절절하고 독특한지 모른다. 온라인에서 스팀청소기와 가습기 베스트 제품들이 왜 제일 비싼 제품인지? 왜 베스트 제품들의 상세페이지들은 하나같이 구구절절하고 강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모바일시대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이 무한대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우주 여행과 같은 수많은 검색 끝에 살아남는건 최저가일까? 콘텐츠일까?


지금은 이 걸 이해하는 사업가가 기회를 잡는다.





이 글은 마케터의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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