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어스 리서치팀 리더 최형원님 인터뷰
Q 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옴니어스 공동 창업자이자 연구팀 리더로 일하고 있는 최형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1-1. 끝..인가요?
A: 뭐라고 해야되나…. 카이스트에서 전자과 전공을 했구요. 사람의 뇌를 모방하는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겨 학부 졸업을 하고 뇌과학과 머신러닝을 연구하는 랩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AI 딥러닝에 관심이 생겼고 그 이후로도 계속 연구를 해왔습니다. 주로 컴퓨터 비전쪽(이미지를 처리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 1-2. 옴니어스 어떻게 함께 하시게 되었을까요?
A: 2013년에 대학원 입학하고 옴니어스 공동 창업자 분들을 연구실 선후배로 처음 만났어요. 대학원 생활을 함께 하던중 좋은 기회로 E5 KAIST라는 교내 창업 경진대회에 참여하여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 아이템이 패션 이미지 검색 기술이었고 그게 시작이 되어 지금의 옴니어스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막연하게 스타트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술도 있고 좋은 사람들도 같이 있어서 “우리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해보자!”는 느낌으로 시작했습니다. 여러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다양한 기술 이전을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었거든요.
Q 2. 제가 느끼기에 머신러닝은 옴니어스라는 사람을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던데, 맞나요?
A: 어…. 사람을 키운다….? 아직 사람까지는 아닌 것 같고 현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해진 테스크에서 학습했던 부분들에 대한 것들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의 기능중에서 한정적인 부분을 한다고 볼 수 있고 나중에는 정말 사람처럼 General한 AI가 될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요즘 느끼는게 제가 연구를 시작하고 난 시점 이후로 AI에 대한 관심이 계속 늘어나는걸 보면 앞으로 이 분야는 계속 커질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도 저희 회사가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ㅎㅎㅎ
Q 3. 사실 개발 분야도 너무 다양한 것 같은데, 머신러닝 분야는 어떤걸 잘해야 해요?
A: 뻔한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수학과 코딩을 잘하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3개월 걸리는 일을 1주일 만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어요. 편하게 말하면 삽질을 덜할 수 있는 능력이나 삽질을 더 스마트하게 하는 노하우가 있는 분들이 잘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교수님도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호기심’이었어요. 호기심이 있어야 내적 모티베이션이 생기고, 그런 동기부여가 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되거든요. 요즘 이쪽 분야가 너무나 빨리 변하다 보니 follow up하는 것 만으로도 지칠수 있는데 지치지 않을 호기심이 있어야 재미있게, 잘할 수 있어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4. 외국인 팀원분들이 계신데, 어떻게 함께 하시게 된거에요?
A: 예전에 채용공고를 올렸는데 영어로도 올리고 한국어로도 올렸었어요 좋은 외국분들이 지원하셨어서 자연스럽게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실 신기해요 어떻게 지원하셨는지..ㅋㅋㅋ 외국인 분들도 국내와 동일한 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 진행되었고 오랫동안 같이 일하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Q 4-1. 외국인 직원분들과 소통하시는 건 괜찮으신가요? 영어를 잘하시던데...?
A: 언어의 장벽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을 같이하는 동료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외국인 분들이 더 좋은점도 많습니다. 업무적으로 필요한 소통에 더 집중하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구를 하다보면 읽게되는 논문이 다 영어로 되어 있기도 하고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인게 더 편할때도 많구요. 타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경우에는 제가 언어의 차이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Q. 4-2 영어는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는지?
A: 잘하는건 아니구요...ㅋㅋㅋ 어릴때 조기교육의 힘이죠 ㅋㅋㅋ
Q 5. 옴니어스 리서치팀은 어떻게 일하나요?
A: 아무래도 연구하는 팀이다보니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하는 방식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회사 측면에서 보면 agile 방식으로 서비스 단위의 스프린트를 진행하는데요. 리더인 제가 서비스의 일정에 맞춰서 진행하는 스프린트와 리서치팀의 방향성을 맞추고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는 각자 맡은 토픽이나 모델에 대한 연구를 독립적으로 일하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소통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신 연구 동향을 트래킹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심있는 토픽에 대한 리뷰를 주 1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5-1. 기업을 위한 연구소 같은 느낌이네요
A: 그쵸그쵸
Q 6. 옴니어스 리서치팀의 제일 큰 장점은?
A: 옴니어스가 창업 이래로 7년 동안 쌓았던 데이터셋이 가장 큰 자산인데 그 데이터셋으로 해볼 수 있는게 많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하게는 이미지 디텍션, 분류부터 이미지 검색, 트렌드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지금까지 옴니어스 태거를 서비스하면서 쌓인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자기지도학습 (Self supervised learning)을 통한 모델 성능 개선을 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구자 입장에서는 large scale real world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죠. 그리고 패션이라는게 정성적이잖아요? 감성 키워드 같은거, 예를 들면 여름 나들이 룩? 이런 정형화 하기 어려운 영역을 머신러닝으로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7.옴니어스 리서치팀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요?
A: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에 활용중인 모델의 인식 성능을 고도화 하는 작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원피스, 티셔츠와 같이 대중적인 아이템에 비해 일반적이지 않은 제품 예를 들면 음… 바이크 자켓 이런 것들은 판매량이 다르고 데이터 수량 자체도 다르니까 밸런스가 안 맞을 수 있잖아요? 그런 데이터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imbalance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모델을 학습하는게 효율적인지를 연구합니다. 그리고 트렌드 서비스를 하며 시간별로 쌓이는 이미지 및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예측, 수요 예측의 영역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이미지를 보고 정성적인 감성키워드를 추출해내는 연구들, 특정 스타일이나 복종과 어울리는 상품 셋을 추천해주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 서비스를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그건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Q 8. 현재 형원님의 삶은 어떤가요 행복한가요?
A: 저는 회사만 보면 행복하구요ㅎㅎ 영혼이 너무 없었나요...?ㅋㅋㅋ 최근에 저희 옴니어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일하는거는 확실히 재미 있는거 같고 개인적으로는 와이프가 미국에 있어서 외롭긴하네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
Q 8-1. 언제 돌아오시는지..?
A: 지금 예상으로는 한 2-3년 생각하고 있습니다…다들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저는 외로운데..ㅠ
Q 9. 회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일까요? (재미있던 일 또는 업무 아무거나)
A: 이 질문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랐던건 작년에 렌즈 서비스를 출시하고 커머스 플랫폼 중에 에이블리가 처음 고객사가 되었을 때에요. 이걸 시작으로 회사가 더 잘 풀리기 시작한 것 같고 저희 창업 초기에 기획했던 사업 모델이 있었는데 그게 렌즈 서비스와 비슷한 거였거든요. 초기에 기획했던 서비스가 살아나서 신호탄이 된 느낌이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9-1. 재밌는 일같은건?
A: 아 제가 예전에는 대전에서 원격으로 일을 했었어요 당시에는 연말파티나 워크샵때 서울에 와서 참여했었는데요. 여름 워크샵을 왔는데 그날 저희가 드레스 코드가 있었거든요? 그게 마린룩이었는데 그걸 잘 몰라서 아무거나 입고 갔다가 워스트 드레서 도ㅒㅆ던게…. 기억이 납니다….
Q. 9-2 무엇을 입으셨죠?
A: 그냥 이상한 옷을 입어씃ㅂ니다….
Q 10. 형원님의 퇴근 후의 삶은?
A: 주로 요새는 테니스를 치러가서 2~3회 그룹레슨을 듣고 있구요 일정이 없으면 집에가서 티비 틀어놓고 아무것도 안해요….(씁쓸) 친구들 요새 좀 자주 만나긴 해요 결혼 했을 때보다 그건 또 괜찮네요 못봤던 친구들 좀 보고… 있고….. 어쨌든 테니스 하는걸로 ...ㅎㅎㅎ
Q 10-1. 결혼한지는 얼마나 되신거에요?
A: 1년 반쯤 됐네요 작년 1월달에 코로나 터지기 딱 직전에 했어요 다행이었죠 운이 좋았습니다.
Q 11. 옴니어스에 오면 이건 진짜 좋을거다! 딱 하나만 골라주신다면?
A: 일단 회사가 막 커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회사와 같이 커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회사와 함께 성장하실 수 있을거예요.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Q 11-1. 형원님의 팀에는 어떤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으세요?
A: 연구자의 좋은 덕목 중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호기심이 강한게 중요하구요. 어떤일 하나를 할 때 누군가 마이크로 컨트롤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해보았던 사람이 오면 좋을 것 같네요.
Q 12. 신사동 산신령님께서 한가지 소원만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무엇을 말하시겠어요?
1) 로또 1등 당첨
2) 옴니어스 기업가치 10배 성장
3) 20살로 돌아가기 (기억 초기화)
고민 없이 2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고 20살로는 돌아가기 싫어요 ㅋㅋㅋ 로또 1등은 순간은 좋겠지만 요즘 돈보다 중요한게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2번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제가 일한만큼 보상도 받을 수 있을거라 선택했고, 옴니어스 계신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로도 선택했습니다. 최근에는 옴니어스가 진짜 될거라는 확신이 더 들기도 하구요!
Q 13. 커리어 또는 삶의 목표가 있으실까요?
A: 당연히 지금은 옴니어스가 더 잘되고, 상장까지 하는게 목표입니다. 그 외에는 취미로 연구하고 싶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한 적이 있었는데 패션 외에도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스포츠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어요. 나중에는 연구를 아무런 제약 없이 한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정도를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13-1. 평생 연구를 하시고 싶다는...?
A: 그건…… 제약 없이 하는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Q 14.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또는 입사하려고 하는 분들께 한마디!
A: 옴니어스 연구팀에 오시면 다양한 데이터로 재미있는 문제를 풀수 있으실거예요 그게 제일 클 것 같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회사가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입사해서 열심히 하신다면 기여하실 수 있는 부분이 클 것 같습니다.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구요.
Q 15. 형원님 인터뷰 내용이 굉장히 많은데... 평소에도 말을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내용을 줄이는데 오래 걸렸거든요 ㅠㅠ)
A: 없는편인데 원래…ㅋㅋㅋㅋㅋㅋ 영혼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Q. 16. 오 저도 영혼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A: ㅎㅎㅎㅎㅎㅎㅎ
옴니어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omnious.com/ko-kr/
옴니어스 채용
https://www.wanted.co.kr/company/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