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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Jul 21. 2023

'돈'이 되는 행위와 '돈'이 되지 않는 행위

나는 왜 남들처럼 행복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걸까?


수많은 의문으로 다양한 책과 강의를 보면서 생각의 생각을 거듭해나가다 보니 결국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에만 내 시간을 쓰고 있지 못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회사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어느새 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머나먼 존재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고 땅을 보며 살고 있었다. 나에게는 마치 하늘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았다. 그래야 헛된 꿈을 꾸지 않을 수 있고 그래야 쟁취할 수 없는 것을 가지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힘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돈'이 되는 행위에만 집중하며 살았고 살고 있다.

나에게 돈이 되는 행위는 대부분 자의적이지 않다.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타인들에 의해 짜인 판에 쓸모 있게 그 일을 해내는 한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행위들이 인간 본연의 행복에 가까워지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되지 않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BEST이지 않냐고? 그럴 수 있지. 그렇지만 취미활동으로 하던 일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이 숫자의 논리이다. 그전까지는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됐던 일이지만, 돈과 연관이 되는 순간부터는 숫자를 따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해진다.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는 행위로 바뀌었기 때문에 맞춰야 할 것들도 많아진다. 돈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콘텐츠에 사람들이 돈을 써야 내가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만 해서는 안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끌어내기 위한 요소들이 가미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즐기며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돈 벌기 타고난 팔자라고 볼 수 있겠다. 


남들과는 다른 방식을 선호하는 마이너 한 감성이 큰 나는 역설적으로 돈 벌기는 어려운 팔자를 타고난 것 같다. 아직도 나는 돈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것이 좋고 마음이 편하다. 큰돈을 벌기는 어려울 거라는 걸 인정하고 나니 무엇보다도 마음은 편하다. 좋아하는 것을 조금 잘하면서 그걸로 먹고살면 딱 좋을 것 같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리고 이 우주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생명체들에게 시긴과 돈과 에너지를 쓰며 살고 싶다.


머릿속을 뒤죽박죽 얽매고 있는 다양한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쓰고 나니 마음이 개운하다. 글쓰기는 참으로 생각정리에 도움이 된다. 바쁠 때일수록 글쓰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돌본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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