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오모나 웹진> 영화 리뷰
글 : 김동우
오디션의 모든 것, 오모나 "omona.me"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쉽사리 추측했는데, 감정의 파노라마를 맛보게 될 줄이야.
역시 사랑의 형상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따라 간절하고도 희미한 질문을 밀도 있게 그려나간다.
영화는 역동적이고 시종일관 흥미롭다. 그 중심에는 사랑의 근본적인 진실을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상흔이 뚜렷하다. 상투적인 로맨스나 퀴어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이유도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묻어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치 있게 반문이라도 하듯, 알고 있는 건 이해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고 말한다.
김고은과 노상현이 아니었다면 이번 영화는 효과적이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존재할 때 얻는 추진력이 상당했고, 각자의 영역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필사적으로 헌신한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발견하고, 사회적 장벽과 편견을 딛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명암과 시차다.
도시는 다양성의 상징이지만, 모순적이게도 획일화된 몰개성과의 교차점이다.
이내 모든 건 변하기 마련이다. 확고한 신념도, 변치 않을 것 같던 성격도 예외는 없다.
성장과 쇠락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변화들은 자연스레 삶 가운데 깃든다.
우주를 감싸고 외로운 티끌 하나에 불과한 지구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또는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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