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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은 모든 전략의 특징이다

세스고딘의 전략수업

by 정하윤

불확실성은 혼돈처럼 보이지만, 전략의 가장 필수 조건이다.

불확실성이 없다면 전략은 단순한 매뉴얼에 불과하다.


“불확실성은 입증된 프로세스의 세부가 아니라, 더 나은 버전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다.”


우리가 확실함을 좇는 이유는 단순하다. 예측 가능한 결과는 두려움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그 속도는 우리의 계획보다 항상 앞서 있다.


확실한 전략이란, 이미 어제의 전략일 확률이 높다.

누군가 만들어둔 길, 검증된 방법, 보장된 성공의 패턴.

그곳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자라지 않는다.


불확실한 길이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

불안이 없다는 건, 이미 배울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짜 전략은 불안을 통제하는 기술이 아니라, 불안 속에서 움직이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그건 계획의 실패를 인정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변할 것임을 전제로 삼는 태도다.


불확실성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건 단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미래를 창조하는 일, 세상을 바꾸는 일, 그 모든 일의 시작에는 언제나 이 불확실성이 있었다.


400여년 전에는 그 누구도 오스카상을 꿈꾸며 자라지 않았다.

20년 전엔 인플루언서라는 직업군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일들은 대부분 불확실성을 품는다.


좋은 전략은 언제나 회복탄력적이다.

유연한 전략은 예측이 아니라 회복력에서 나온다.

세상이 변해도, 환경이 뒤집혀도 그 전략은 꺾이지 않고 방향을 다시 세운다.

오늘의 답이 내일의 답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용기, 그것이 유연한 전략의 시작이다.


전략은 확실한 미래를 그리는 기술이 아니다.

불확실한 내일을 견디는 힘, 그것이 전략의 본질이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애쓰기보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측 가능한 세상은 없다. 유연한 전략은 언제나 길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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