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by OMOZ


직장이 더는 내게 안정을 주지 못한다고 여겨진 순간, 다른 것을 찾아야 했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아서 막연하고 어렵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때가 왔다. 진로를 정해야 한다. 학교에 다닐 때처럼 나를 상담해 줄 사람은 없다. 그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이어리와 대화한다. 묻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야? 무엇이 우선이야?” 답이 돌아온다. “글쓰기” 그래, 그럼 되었다.

처음 글을 배우면서 나와 글쓰기 사이 공명을 느끼고 평생 글 쓰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욕심이 생긴다.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로 돈을 벌고 싶다. 대학에 다니지 않았지만,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니지 않아도 배울 수 있고 쓸 수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면 다닐 마음도 있다. 나는 다양한 장르를 좋아한다. 그중 제일 좋아하는 건 소설과 시다. 소설은 아직 선생님을 못 만났지만 시는 선생님을 만났다. 소설은 아직 손에 잡히지 않지만 시는 손에 잡힌다. 그래서 내린 결단이 “하루에 한 편씩 시를 쓰자”이다. 그럼 3년 안에 시집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맞다. 여전히 막연하다. 그런데 그런들 어떠하랴. 인생이 100년이라면 아직 3분의 1도 안 되었는데 못할 이유는 없다. 배우고 쓰고 배우고 쓸 거다. 시도 소설도 다 내 손아귀에 잡힐 날을 기대해 본다.

아래는 다짐한 후 쓴 첫 시다.

써야 보배

9월에 산 노트

7개월간 푹 숙성시켜

4월에 꺼내 든다

지금 아낀다고 안 쓰면

과연 다음엔 쓸까?

아무거라도 써야 한다

일기, 시, 욕

그 무엇이라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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