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전기차 차량 충전 시간은 이제 경험을 소비하는 시간으로 변화
스타필드나 아울렛, 가족들과 자주 가시나요?
요즘 고양시 스타필드 등 다양한 재미있는 매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남성들을 위한 꿈의 공간도 있고, 여성분들을 위한 장보기 공간, 그리고 곳곳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있지요. 거기에 더 나아가 아이들이 놀수 있는 곳과 성인들을 위한 놀이터까지. 정말 하루종일 놀아도 지겹지 않은 매장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른 곳들은 어떨까요? 많은 인기를 끄는 작은 상점들도 저절로 핸드폰을 꺼내 인증샷을 찍고 싶을 정도로 이쁘고 확실한 컨셉을 가진 매장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구매만을 위해 가는 패턴의 소비에서 경험을 사고 그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인데요. 이제는 그 속에서의 소비는 머무는 시간과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저렴한 가격의 매력적인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서서히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고 이제는 대형 공간에서의 체험형 매장을 알차게 구성하는 것이 오프라인의 생존 공식이 되었습니다. 서서히 동네 상권은 줄어들고 경험위주의 대형 쇼핑 공간이 빨아들이고 있지요. 그리고 이런 방식은 향후 많은 시도가 있겠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생존 공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번에는 전기차로 이야기를 넘어가 볼까요?
전기차, 혹시 타 보셨나요?
아직 주변의 많은 분들은 전기차를 모터쇼나 사진으로 만나 봤을 뿐, 정작 타 본 경험은 많이 없을 겁니다.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망설이는데요. 크게 세가지 이유는 주행거리, 가격, 그리고 충전 시간이지요.
특히 전기자동차의 충전시간 적게는 급속 충전 30분에서 많게는 4시간의 충전시간이 걸려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에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기존 1분도 채 안걸리는 신속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간에 비해 더 느리다 생각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전기차 특유의 긴 시간 충전이 유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렇다면 긴 전기차의 충전시간과 유통의 상관 관계,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전기차는 충전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모두 알았으니, 유통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오프라인 상점들은 아까 말한바와 같이 경험을 키워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필드와 같이 대형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소비를 하게 되지요. 이 같은 특징은 바로 요즘 유통 매장들이 단순히 물건을 진열했었던 백화점이나 마트 등의 단순 매장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에 뜨고 있는 매장들은 자신이 그 장소를 방문했음을 증명하는 것이 즐거운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나 즐거운 경험들이 가득한 장소가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대형 유통사들은 즐거움을 위한 체류시간이 길어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안에 놀면서 우연한 소비의 빈도를 늘리게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목적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외곽의 시설이 있는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 1시간 이상을 주차하며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대형 스타필드는 반경 15km의 소비를 빨아 들인다 합니다. 주로 자차로 이동을 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그 시간동안 자동차를 충전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충전시간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본다면, 왜 요즘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충전소에 있는 유통 시장을 진출하는지 알수 있을것입니다. 어쩌면 주유소라는 개념은 (자동차의 연료를 주입/충전만 하기 위해 들리는 곳) 머지 않아 사라지고 거대한 쇼핑몰에서 편하게 쇼핑만 하는데도 자동차의 충전이 이루어 지는 시대에 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자동차의 연료를 넣는 방식은 정유회사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전기를 이용합니다. 이는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월마트 등과 같이 거대한 유통 업체들은 서서히 대용량 전기 생산 장치를 위해 태양광을 설치하고,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대용량 전기 저장장치인 ESS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충분히 대형 오프라인 유통도 서서히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기 인프라 산업에도 손을 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이제는 더이상 주유소는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전기차의 충전은 이제 주유소와 같이 고정된 정의의 공간에서 충전하는 것도 없어지게 될겁니다. 오히려 전기차를 충전하는 공간을 하염 없이 충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아닌, 둘러보고 소비를 하는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면 상황을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이런 미래가 멀게 느껴지시나요? 어쩌면 빠르게 올지도 모릅니다. 장을 보러 갈때마다 충전을 하는 상황이지요. 그것이 급 상승하근 온라인 유통과 싸울 수 있는 오프라인만의 방문을 위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 보러 오는 정도의 빈도만으로도 전기차 충전은 충분해 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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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주로 조직 운용, 전략, 기획을 했으며, 이 외 전시, 의전,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랜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개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랜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