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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교사의 일

꿈꿔왔던 일상 속에서

휴직일기(1)

by 교사맘

3월부터 휴직이었으니 2달 정도 쉰 것 같다.

어제부터 옛날 일기, 예전에 써 두었던 기록들을 조금씩 꺼내 읽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가족의 아침을 돕고, 운동하고, 책을 읽고, 외국어 공부를 하는 일상을

2016년에도 간절히 바랐고, 2019년에도 간절히 바랐다. 아마 이런 기록들은 더 많이 발견할 것이다.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 - 정기간행물 어라운드 2024.12월호.


다시 교사라는 자리에 돌아가서도 재밌게 살고, 행복을 나눌 수 있을지

1년이라는 휴직기간 동안

이제까지 내가 가장 많은 마음을 내주었던 교사라는 일을 하나하나 돌아볼 것이다.


그러고도 나를 무너뜨리는 순간들 -

학교 전체를 획일화시키려는 움직임, 자율성을 앗아가는 시스템,

나를 둘러싼 타인에게서 보이는, 이해되지 않는 마음과 생각들,

조차

좋다고 까진 말할 순 없어도,


그 순간들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헤아릴 것이다.


세상의 좋은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개 숙이고 나를 수정한다는 이연실 님처럼

나는 무엇을 위해 다시 돌아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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