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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순영 Jul 04. 2020

펜화 도전 변천사

드로잉에 빠진 여자

2020.04

변화 과정을 관찰하는 일은 흥미롭다.
변화를 성장이란 단어로 바꾸면 더 그렇다.
50 넘어 미술 학원을 다니게 될 줄도 몰랐지만 자신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감회에 젖을 줄 또 어찌 알았을까?

궁극적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심플하고 편안한 선으로 여행 스케치나 일상 드로잉을 하는 것이지만 알고 보면 이게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심플하고 편안한 선이라니.

이거야말로 힘을 빼고 자유롭게 그릴 수 있어야 다다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닌가?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

그러나 이 나이쯤 되면 별로 무서울 게 없다.

화가가 되려는 게 목적이 아닌 바에야 그저 즐겁고 재미있으면 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아주 디테일하고 복잡한 것을 그려보고 있는 중이다.
많게는 10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나의 목표는 30분 내외의 퀵드로잉이다.

어쨌거나 뒤늦게 재미있는 일을 발견해서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를까 봐 요즘엔 책과 글과 그림 사이에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첫 번째 드로잉북을 오랜만에 다시 들추니 웃음이 나온다.
나의 시작은 이랬던 것이다.
나의 끝은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202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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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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