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여행
드디어 튀니지 여행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의 여행에 잠시 꺼져있던 여행모드는 튀니지공항에서 사기꾼 택시기사를 만난 순간 다시 켜졌다.
튀니지 카르타고공항에서 시내까지 평균요금은 10 디나르 정도이다. 한국돈으로 5000원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택시를 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미터로 가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볼트앱으로 택시를 부르거나 아니면 흥정을 해서 가는 법이 있는데 바가지 쓰기 십상이다.
나는 미터로 간다고 하는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탄 후 시내까지 대충 택시비가 얼마 나오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해준다.
여행자의 촉으로 추궁을 하니 20유로가 나온단다.
20디나르가 아니라 20유로. 무려 6배의 가격을 부른다.
바로 세워달라고 해서 길가에 내려 볼트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11디나르가 나왔다.
첫날 택시기사와의 흥정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첫 숙소에 무사히 들어 가면 사실 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고비 하나를 넘긴 셈이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매디니 안에 있어 복잡한 골목을 이리저리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구글맵을 켜고도 늘 길을 헤매는 나는 자주 거리의 천사들의 도움을 받는다.
일요일 튀니스 시내는 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일상의 두 가지 얼굴 혹은 수많은 얼굴들.
첫날 나는 사기꾼과 천사를 둘 다 만났으니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었구나 느꼈다.
오늘 기온은 34도. 내가 아프리카에 온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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