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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소묘 Jan 15. 2023

눈이 내린다

폭설에 갇힌 시간을 그리다

폭설에 갇힌 시간을 그리워한다.

설경


폭설이 내린다.

폭설은 길을 지운다.

갈 길을 찾지 못한다.


과거의 길도

미래의 길도

폭설에 묻혔다.


시간이 묻힌 길을 걸어 본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을 찾지 못할 것만 같아 두렵다.


그러나,

고립은 더 이상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

가만히 걸어본다


이대로 계속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다시 설산을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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