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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소묘
Feb 04. 2023
슬픈 기쁨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책을 읽다가 자꾸만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호흡 호흡마다 다른 단어가 급히 끼어든다.
그럴 땐 잠시 읽기를 멈추고 나를 생각한다.
책은 기어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만나게 한다.
새로운 챕터에 무엇을 새길까
걱정한다.
반짝이는 조약돌을 발견할 것이다.
조금씩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슬
픈
기쁨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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