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화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소묘 Mar 19. 2023

탈출

만일 우리가 돌아간다면


실제로 가능 할지 불가능할지 염두에 둔적이 없다

생각의 싹을 함께  키웠다

그 생각은 항상 제자리였다

그러나 상상하는 내내 즐거웠다

모험을 떠나는 우리를 꿈꿨다

출발하는 우리를 꿈꿨다


시간이 흘러 제자리에 있다

나쁜 소식이다

홀로 상상의 싹을 틔우려 애쓴다

제대로 된 출발을 하려면 준비도 필요하지

마침내 떠난다

탈출이다


미로속에 도착한다

공허감

비참한 욕망에 눈물을 흘린다

소진된다

다시 달랜다

하늘에는 작은 흰 구름이 멈춰서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봄이라는 감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