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선후입니다.
늘 밀려오는 파도를 다듬어 내는 용도로 글을 발행하다 보니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는 건 처음이네요. 최근 그간 써내려 온 글들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제 글을 읽고 마음 나눠주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라이킷을 눌러주신 분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응원해 주신 분들, 메일 주신 분들. 또 티는 내지 않으셨지만 1만이 넘는 조회 수를 보면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의 마음에 닿았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브런치를 시작한 건 '아몰랑'이었습니다. 2009년부터 쭉 써오던 비공개 블로그가 있었지만, 과거의 마음 같은 건 돌아보지 말고 새로 태어나자며 그 비공개 블로그를 삭제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 나를 되돌아봤을 때 이겨낸 지금의 용기를 기억하고자 혼자 '젊은 미망인의 온도'를 적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브런치에 마음에 드는 작가님이 있어서 이용하게 되었고 자꾸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조각들과 현재에 이른 나의 마음이 엉켜 자꾸만 새어 나오려는 것을 막으려니 어느 날 '아몰랑신'이 내게로 접신해 작가신청을 눌르게 되었어요. 그 뒤로 메슥거렸던 속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머릿속에 다시 찾아온 과거와 아픔들을 글로 씻어내리며 써 내렸던 것 같아요. 그냥 해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인들은 모르는. 알아서는 안 되는 그런 일들이요.
그리고 최근에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취글'로 협업하면서 좀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써 내린 글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가족들과의 에피소드 등이었는데 적으면서도 사실 매우 덤덤했고 지나간 과거일 뿐이었습니다. 그냥 그때 그랬었지 지금 나는 많이 괜찮아졌구나 하고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목표였던 '젊은 미망인의 온도'는 몇 자 적고 발행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스스로 들여다 보기 벅차고 아팠던 일들이라서 글을 적다 보면 자꾸만 그 아픔을 피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하지만 이제 저는 그것을 다시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그렇고 진짜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들여다보지 못했던 그때 그 온도를 들여다보고 마주하면서 인간으로도 작가로도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크리스마스 악몽'과 '취글-2차'등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을 발행하는 동안 메거진글은 조금 쉬다가 용기 내지 못했던 '젊은 미망인의 온도'를 브런치 북으로 연재해볼까 합니다. 연재를 12월에 시작하게 될지 1월에 시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바람이 불어와 마음을 먹어냈으니 아몰랑 신이 다시 또 접속하는 그 시기를 기다리며 ...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녀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