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밀은 따로 있다.
"우리 남편은 화가 나면 헐크가 되어버려요."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한 번 성질이 나면 헐크 같은 괴물이 돼요."
"저는 분노가 터지면 조절이 안 돼요. 헐크가 된다니까요.“
내담자들은 제게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엔 이런 '헐크'들이 정말 많습니다.
(출처 : 영화 '어벤저스')
내가 알던 헐크의 진실
제가 헐크를 처음 알게 된 건 어릴 적 미국 드라마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를 통해서였습니다. 평범한 박사였던 주인공이 외부 자극에 화가 나면 거대한 초록색 괴물로 변하는 설정이었죠. 현대에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도 헐크는 비슷하게 그려졌습니다.
"평소엔 평범한 사람, 그러나 화가 나면 괴물로 변한다.“
많은 사람들이 헐크를 이렇게 알고 있었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벤져스 영화 속 한 장면에서 헐크가 전혀 다른 고백을 합니다.
바로, "나는 항상 화가 나 있다."라는 말입니다.
헐크의 고백
영화 어벤져스 속 헐크, 배너 박사가 적과 싸우기 직전, 아직 평범한 모습으로 있었던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보신 분들은 기억을 떠올려 보실까요)
적이 눈앞에 있는데 아직도 헐크로 변하지 않은 평범한 배너 박사를 바라보며
캡틴 아메리카는 말합니다.
“배너 박사, 지금이 화를 내기에 딱 좋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속마음 : 뭐해? 답답한 이 사람아~ 지금은 화를 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까 빨리 헐크로 변하라구!!)
배너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하면서 적들을 향해 나갑니다.
"그게 내 비밀이에요. 캡틴, 나는 항상 화가 나 있죠."
이 대사를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헐크는 평소에는 평범하다가 화가 나야 괴물로 변하는 존재라고 믿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헐크의 고백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늘 헐크였던 거죠.
(출처 : 영화 '에벤저스')
(출처 : 영화 '어벤저스')
당신도 원래 헐크일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서, 배우자가 날 화나게 해서 헐크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가 많죠.
하지만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집 밖에서는 천사처럼 행동하다가도 가족 앞에서만 헐크로 변하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원래부터 헐크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헐크를 억누르며 살아왔던 거죠.
헐크가 솔직히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도 인정해야 합니다.
"나는 원래 화가 많고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입니다."
"이건 당신 때문이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헐크는 잠들지 않았다
우리는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렇게 화내는 건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잠자는 헐크를 깨운 거잖아!"
하지만 정말일까요?
어쩌면 당신의 헐크는 한 번도 잠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헐크처럼 자신을 솔직히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원래 헐크였다. 문제는 내가 억눌렀던 분노와 감정이었다."
이 고백이야말로 진정한 변화의 시작 아닐까요?
헐크는 괴물로 보일 때가 많지만, 그는 또 하나의 진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분노는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감정이라는 것을요.
당신 안의 헐크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그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에서 벗어나, 당신의 분노를 있는 그대로 마주해보세요.
당신의 삶에 평화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