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와 힘, 그리고 우리말에 대한 애정
'한국에서의 삶'에 관한 기록
Mission.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
한국인의 마음에는 늘 따뜻한 밥 한 끼와 호랑이의 기상이 함께 있다.
한국인의 정서와 힘, 그리고 우리말에 대한 애정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문득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특징들이 떠오른다.
때로는 장점으로, 때로는 단점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만든다. 독창성, 빨리빨리, 오뚝이, 냄비근성, 단일민족, 정 많은 사람들, 재주 많은 사람들, 밥심,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 나라의 큰 일에 대응하는 국민의식을 보여주는 촛불집회까지.
이런 말들을 나열하다 보면, 새삼 나 자신도 그 안에 들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은 한국인을 잘 표현한다.
어떤 이들은 참 정이 많고, 서로를 챙기며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까지도 내 일처럼 걱정하고 도와주려 한다. 때로는 너무 신경을 써서 피곤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덕에 나누고 살아가는 삶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또 어떤 이들은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뒤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걱정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이에서 나조차도 가면을 쓴 채 마음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도 균형 잡도록, 다시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게 해주는 것은 ‘밥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국인에게 밥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고, 삶을 지탱하는 힘이다.
가족들과 따뜻한 집밥, 친구들과 수다로 채우는 술잔, 동료들과 삼겹살을 구우며 쌓이는 정, 그 시간들은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하고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우리는 바쁘면 바쁠수록 서로에게 밥은 먹었느냐 안부를 묻는다.
또 하나, 한국인에게는 한글이 있다. 내가 한국인으로서 자신하는 게 있다면 외래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외국어를 잘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웬만하면 일상에서도 익숙한 한자어나 영어 단어보다 한글로 사용하려 노력한다.
가끔은 오래된 시나 소설을 읽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긴다.
아이에게도 제대로 한글을 익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기에 올바른 우리말을 알려주기 위해 신경 쓴다.
우리말을 지켜야 한다는 작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문화와 기술, 정보가 밀려들면서 우리의 삶도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정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 함께 밥을 나누며 얻는 힘, 그리고 우리만의 언어와 문화.
변화는 겪을지라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다. 어쩌면 이런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또한 나뿐만 아닌 한국인들의 특징이지 않을까.
한국인에게는 소중한 것을 위해 목표를 향해 달리는 호랑이 같은 마음이 있다고 한다.
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에 빗대고, 호랑이가 들어간 속담이나 옛이야기도 많고 호랑이를 영물로 생각하는 걸 보면 호랑이를 동경하고 닮은 꼴 되고픈 바람이 뼛속까지 배어 있는 듯하다.
어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단일 목표로 함께 지키고 이겨내려는 의지와 힘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에서 호랑이를 키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호랑이는 때로는 두려움을, 때로는 용기를 주며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성인이 되기까지는 언젠가 내 안의 호랑이가 진짜 산을 넘어 목표점에 다다르기를 바랐다. 다행히도 여전히 나는 달리고 있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다.
나의 아기 호랑이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달릴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추고 지지해 주며 건강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당신이 꿈꾸는 보통의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