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심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 여정
벌써 솔로프러너로 1년 반 째, 사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정의한 지는 이제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작년 말을 생각해 보다면 뭘 해야 할지 방황의 연속에 나가 미국으로 도피하듯 다녀왔고
그 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현재는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할지가 정해진 상황이다.
할 일이 정해지고 나니 서비스 기획, 개발, 브랜딩, 영업 등등 할 일이 너무 많다.
몸이 딱 한 개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다.
올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코파운더를 모시는 것이지만 미션을 공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더 자주 상기하게 된다.
좋은 제안이 오기도 하고 혹은 내가 제안하기도 했지만 결국 핏이 잘 맞지 않았다.
요즘의 나는 아워심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개발자모드로 지내고 있다.
러닝이 대세인 요즘 생활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 자체는 너무 기쁘지만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사무실에서의 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 서비스에 대해 알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서비스 소개페이지, SNS 계정 관리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보다 앞서 중심이 되는 기준이 필요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브랜딩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하지 못하는 것에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에 시간을 투입해 더 큰 아웃풋을 내고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은 잘하는 분의 노력을 빌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다행히도 사무실을 함께 공유하는 디자이너 분이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컨설팅을 하셨던 경험이 있어 도움을 요청했다.
사실 너무 훌륭한 분이라 같이 일하자고 몇 번을 요청드리기도 했던 능력자이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컨설팅하시는 프로그램은 브랜드 키워드, 코어 밸류, 슬로건 그리고 기업문화까지 기업 내/외부를 망라하는 여정이 있지만 아워심볼을 외부에 소개하는 목적으로 컨설팅을 요청드렸다.
아래 5단계에 의해 로고 까지를 만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가 잡혔다.
이 브랜드를 만든 이유
키워드 구체화
무드보드 생성
컬러시스템 구축
로고 생성
이 브랜드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5 문장 내로 기술하기를 요청받았다. 구구절절 말하라면 보다 쉬웠겠지만 제한된 문장 내에서 기술하려니 핵심은 담고 불필요한 메시지를 빼는데 도움이 되었다.
스포츠라는 개념은 신체적 건강함 뿐만 아니라 선의의 경쟁, 이해심 등 정신적인 건강함을 망라한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기 정말 쉽지 않은 것이 운동이다. 운동법, 식단 등 여러 방법론이 있지만 과연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일까?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실현할 수 있는, 도전하고 싶고 참여해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사람을 더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주인공일 수 있게, 자신의 열정을 몸소 쏟아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도전, 열정, 건강함 3가지 키워드를 추출했고 추려낸 키워드를 바탕으로 해당 키워드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의미를 뾰족하게 다듬어야 했다.
선택된 단어: Courageous (용기 있는), Achieving (성취하는)
Growth-driven (성장을 중시하는)
Risk-taking (위험을 감수하는)
Innovative (혁신하는)
선택된 단어: Zealous (열성적인, 열광하는), Contagious (주변에 기운을 전파하는), Pluge (몰입하는)
Contagious (주변에 기운을 전파하는)
Unwavering (포기하지 않는)
Dedicated (헌신적인)
선택된 단어: Vibrant (생기 넘치는), Energizing (힘이 솟는)
Diligent (부지런한)
Fit (몸이 탄탄한)
Metabolically healthy (의료적 의미로 건강한)
구체화된 키워드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준비해 주신 이미지와 함께 추가적으로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더해 맞춰나갔다.
완성된 무드보드를 기반으로 컬러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컬러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라인 프로덕트뿐만 아니라 서비스 전반에 쓰일 가이드가 된다.
일련의 작업을 마친 후 로고 작업이 들어갔다. 여러 후보군을 전달 주셨고 모두 멋진 작품들이었지만 보다 함축적인 의미를 담으며 심플하길 바랐다.
보다 심플하고 어렵지 않으면 좋겠다.
의미를 담고 싶다
서비스 그 자체보다는 유저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
요청하는 나는 내 머리에 있는 것을 어떻게든 꺼내어 주고 싶었고 작업해 주시는 분은 어떻게든 뽑아내 구체적은 결과물로 만드는 연속이었고 이를 위해선 더 많은 대회가 필요했다.
정말 추상적이고 어려운 질문에도 디자이너 분의 뾰족한 질문으로 해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주인공일 수 있게, 자신의 열정을 몸소 쏟아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이 서비스의 이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가며 "Show your Moment"라는 슬로건이 만들어졌고 이를 토대로 스포츠 정신을 기리고 축하하며 경의를 표하는 월계관과 메달을 연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워심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를 바탕으로 로고까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일을 방법론적으로 단계에 맞춰 가이드해 주신 디자이너님 덕분에 여유롭지 않은 일정에도 너무 흡족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수 있게 가이드를 주신 오하경 디자이너님(https://www.linkedin.com/in/hakyung-oh/)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