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구독자 수가 많으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1. 많은 구독자 수는 더 많은 구독자를 불러옵니다.
구독자 수가 많을수록 상대방의 구독 확률이 높아집니다. 대다수 사람은 구독자가 많으면 배울 점이 많고, 인기가 있으며, 실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에 열정적인 브런치 작가들은 구독자가 많으면 일단 구독하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맞구독하지 않더라도 구독해서 손해 보는 것이 없습니다. 구독자 수는 점점 상향 곡선을 그리며 증가합니다.
2.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습니다.
구독자 수가 많으면 가족은 '인기 작가'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느끼며, 브런치 이웃들은 '인기 작가'와 친한 것을 영광으로 여깁니다. 브런치 안팎을 막론하고 '인기 작가'라는 타이틀은 누구에게나 큰 자부심이 됩니다.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시나요? 곧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심장 단단히 붙드시길.^^
3. 메인에 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브런치는 최근 다양한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트렌디하며 독보적인 글을 적극적으로 밀어줍니다. 이는 초보 작가에게 희소식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조회 수, 라이킷 수, 댓글 수, 응원 금액 같은 지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기가 많으면 메인 노출이 잦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상위 노출은 인기로 가름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데이터가 브런치 관계자들의 눈에 들어 메인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메인 노출은 더 많은 관심을 불러옵니다.
4. 자신을 알리는 데 유리합니다.
노출 빈도와 순위가 높을수록 출판사 관계자 등 좋은 글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됩니다. 1인 출판사나 소규모 출판사들이 당신을 주목하기도 하고, 기고나 협업 같은 색다른 제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구독자 수는 출간 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므로, 출간 제안서에 자신의 구독자 수를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5. 출간에 도움이 됩니다.
출간 이후 많은 브런치 이웃이 책을 구매하고 서평을 남깁니다. 물론 평소 충분한 애정을 쌓아 둬야 가능한 일입니다. 일정 부분의 판매 부수가 확보되며, 대가 없는 서평을 받는 호사도 누립니다.
구독자 수가 많으면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1. 이웃 관리가 어렵습니다.
이웃이 많아지면 그만큼 찾아가 읽어야 할 글이 많아집니다. 투자해야 할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신의 시간은 줄어듭니다. 소통형 인기 작가는 어쩔 수 없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커다란 단점이 뒤따릅니다.
별다른 소통 없이도 인기를 누리려면 대단한 실력을 갖춘 연예인급은 되어야 합니다.
2. 브런치 밖은 브런치만큼 따뜻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브런치 인기 작가라도 브런치 밖 사람들은 브런치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런치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제법 아는 사람이 늘었다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브런치 인기 작가’라고 소개해도 '등단 작가는 아니다'라는 부연 설명을 붙여야 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 보면 현실보다는 브런치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3. 메인에 뜬다고 해서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의 뜨는 브런치북' 1위에 올라도 폭발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회 수와 라이킷 수, 구독자는 자연스럽게 조금씩 늘어도, 기대만큼의 대단한 변화는 없습니다. 아마도 브런치 관계자의 픽을 신뢰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1위도 별거 없네’라는 경험을 하고 나면, 순위를 눈여겨보지 않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저 아는 사람이 보이면 반가울 뿐입니다.
4. 구독자 수와 출간은 별개입니다.
여러분이 고대하는 잘 나가는 출판사는 브런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중대형 출판사는 브런치에서 출간할 만한 저자를 찾지 않습니다. 완성도 높은 투고작도 다 확인하지 못하는 것이 그들의 실정입니다. 그러니 인기 작가가 되었다고 출간의 길이 저절로 열리지는 않습니다.
5. 구독자 수만큼 책이 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인기 작가가 출간해도 브런치가 미는 마케팅이 아니라면 판매율은 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1쇄만 찍고 절판되는 사례가 흔하죠. 슬프게도 그렇게 반짝 타올랐다가 조용히 사라집니다.
현재 구독자가 4,000명인 저도 이제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팔릴까요?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으나,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브런치 작가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일은 ‘코끼리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니까요.
결론은, 구독자 수가 나름 의미는 있으나 결국 숫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인기 작가들은 어깨에 힘을 주고 대단한 존재인 양 자랑스러워하지만, ‘구독자 모집법’에서 보신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기 작가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저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실력이야 각자가 판단할 일이라 해도, 인기 작가라고 무조건 추앙하거나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혹 당신이 인기 작가가 되더라도 너무 높이 올라가지 마시고 그 마음을 살살 다스려 슬기로운 브런치 생활을 이어가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