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PUBLY) 콘텐츠 리뷰

읽을 것이 너무도 많다!!

by once a week

최근 책 말고 읽기 시작한 것이 있다. 바로 퍼블리(PUBLY)라는 사이트의 콘텐츠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글을 써서 올리고, 독자는 월 구독료를 내고 그 글을 보는 서비스다. (원래는 각 콘텐츠 단건별 구매가 주였으나 최근에는 구독 형태로 수익모델이 옮겨가는듯하다.) 여태까지 읽으며 느낀 것은 "전문가의 블로그 글을 편집을 거쳐 읽기 편하게" 만든 형태다. 책보다는 가볍고, 블로그의 글보다는 무거운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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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를 알게된 건 꽤 오래되었는데 (알게 된 경로는 잘 기억이 안난다..) 유료 결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무료 쿠폰을 발행해주는 프로모션을 통해 퍼블리를 접했었고 몇몇 글을 둘러보기는 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한 컨퍼런스를 갔다가 거기서 또 프로모션 코드를 받고선, 원래 한달 가격 21,900원의 반값도 안되는 9,900원에 월 구독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바로 유료 결제를 했다. 결제한지 1주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여러 편의 콘텐츠를 후루룩-읽었다. 그래서 몇몇 콘텐츠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1. 결제하자마자 바로 읽은 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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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다. 배달의 민족,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트레바리 4개 스타트업 브랜드의 실무 마케터들이 쓴 이야기다. 마케터로의 성장기라고 압축해서 말할 수 있겠다. 그들이 마케터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 안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그리고 더 좋은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사실 우리가 서점에서 읽는 마케팅 책들은 이미 어떤 분야에서 대가가 된 사람들의 성공 히스토리나 마케팅 인사이트가 주다. 하지만 이 콘텐츠의 강점은 주니어 마케터들의 이야기라는데 있다.


이 콘텐츠는 책으로도 최근에 출판이 되었지만, 사실 디지털 콘텐츠로 가장 적합했던 주제라고 생각한다. 책이라는 형태로 구매하기에는 좀 더 많은 취재가 함께 이뤄져야할 것 같다. 또한 시의성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주니어 마케터들이 말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에 가깝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읽을 수 있는 디지털 형태라 더 좋았다. 꽤 재미있게 후루룩 읽었고, 깊은 인사이트보다는 지금 당장 참고할 수 있는 Tip 으로 추천한다.



2. 가장 재밌게 읽은 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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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외로 <당신의 첫 달리기를 위해>다. 퍼블리의 모토는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이다. 그만큼 산업의 트렌드나 일(기업문화, 일의 효율성, 교육 등)과 관련된 콘텐츠가 많다. 그런데 이 콘텐츠는 색깔이 조금 다르다.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해서 별 생각없이 훑어보다가 어제 읽기를 시작했는데 진짜 그 자리에서 꼼꼼하게 모든 챕터를 다 읽었다. 캡쳐도 하고, 메모장에 메모도 하고, 콘텐츠에서 소개한 것들을 바로바로 검색해가면서. 진짜 실용적인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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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목차로 구성이 되어있다. 달리기 전에 내 몸상태를 체크하는 방법, 달리기를 준비하는 방법, 달릴 때 활용하면 좋은 복장, 용품, 어플리케이션, 공간, 사람들, 코스까지!! 정말 이제 막 첫 달리기를 시작한 나에게 딱 필요한 콘텐츠였다. 당장에 to-do-list를 적어뒀다. 최근 박소령 대표의 강의를 들었는데, 퍼블리의 주요 타깃은 25-45 타깃이고 그 대상으로한 일과 삶에 대한 글을 위주로 발행한다고 한다. 대다수 콘텐츠가 아직은 일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런 '삶'에 대한 콘텐츠도 늘어나면 좋겠다.



3. 가장 읽고 싶은 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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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그 중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의 기획과 이티스트를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 매력적인 콘텐츠다. 사실 이 콘텐츠는 무료 쿠폰을 받았을 때 앞부분을 읽었었는데 쿠폰 시간의 제약상(24시간 ㅠㅠ) 끝까지 다 읽지 못해서 아쉬웠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최근엔 K팝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분석이 넘쳐난다. 그런 측면에서 음악 산업의 흐름을 위주로 정리하기 좋은 콘텐츠일 것 같다. 다음에는 내용적인 측면도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복잡한 세계관 및 기획과 그 컨셉을 토대로 한 프로모션, MV 해석까지 연결된다면..! 너무 니치마켓인가.



4. 그 외에 나의 리스트에 있는 콘텐츠들


담아두기 해놓은 리스트들을 정리해봤다. 총 다섯 가지 유형이다. 산업 / 해외동향(컨퍼런스) / 일 / 삶 / 전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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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업! 최근 산업 트렌드를 알기에 좋은 콘텐츠가 많다. 디지털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지금의 + 반발 빠른 정보를 알 수 있다. 또한 디지털의 특성상 참조 링크가 있어서 읽으면서 바로바로 그게 뭔지 확인할 수 있다. 관심있는 음악산업, 아마존, 블록체인 광고 세 가지를 찜해뒀다. 세개 다 막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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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해외 동향. 특정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의 리뷰를 올려놓은 콘텐츠도 많다. 해외 컨퍼런스는 사실 가기도 어렵고, 갔다온 사람의 기사나 블로그를 봐도 단편적인 정보밖에 접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정리되어 있는 콘텐츠로 보는 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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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일. 나의 일과 관련된 콘텐츠들이다. 브랜드 마케터는 다 읽었고, 일하는 여자들은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으로 발견해서 (브랜드 마케터와 일하는 여자들 둘다 책으로도 발간됐다) 책으로 읽고 있다. 일본 ZINE도 궁금했는데 어서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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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 처음에는 일이나 산업 트렌드로 훅-되어서 퍼블리 구독을 시작했는데, 막상 더 재미있게 읽는 건 삶과 관련된 콘텐츠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아마 퍼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한방에 알려준 성공적이었던 콘텐츠로 알고 있다. (당시 펀딩 형태였는데 펀딩 최고액을 달성했던가?!) 마침 다음 주 도쿄 여행 전이라서 몇 군데는 이미 지도에 체크해뒀다. 아파트 살 돈은 없지만 아파트도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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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문 콘텐츠.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와 제휴를 맺었다고 한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콘텐츠를 퍼블리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그 첫번째 편으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기사가 발행됐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은 어디에선가 소개된 글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중앙일보랑 같이 한 프로젝트인가보다.




그간 나는 종이 책 (심지어 종이 신문, 종이 잡지도 읽습니다) 만 읽어왔는데, 최근 퍼블리와 전자책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도 읽기 시작했다. 전자책은 아직까지는 나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책의 분량은 너무 두꺼운데, 디지털 기기에서는 종이 책 읽을 때 만큼의 집중력이나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퍼블리와 같이 디지털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글의 호흡이나 편집 면에서 훨씬 읽기가 편했다. 더군다나 퍼블리에서 발행하는 글들의 주제들도 책보단 디지털 형태에 더 적합한 것들로 발굴하는 것 같고 말이다. 퍼블리를 좋아하는 독자 중 한명으로, 내 돈을 주고 구독해서 글을 써본다. 저명한 저자가 아니더라도 그 산업의 실무 종사자나 해당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본 열정어린 글들이 참 좋다. 아직 구독 1주일 밖에 안됐으므로... 한달 유료 구독이 끝나고 다시 한번 리뷰 글을 써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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