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벌거벗은 느낌>

(2편)... 친구의 비밀

by 강뭐뭐

<1화 벌거벗은 느낌>

(2편)

밖으로 나가니 추운 바람이 나를 스쳐갔다.

마치 떠나간 여인을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곧바로 오래된 동네친구 집으로 갔다.

내가 유일하게 재밌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 친구 집이 나온다.

친구 집에 도착하자 내가 말했다.

”소피야 나 왔어. “

”밥 먹고 온 거야? “

”아니 나 도저히 집에 있기 싫어서 온 거야. “

친구는 눈치가 빠른 듯 말했다.

”또 부모님이 싸우셨니? “

”응.”

“그래 우리 집에 지금 부모님이 안 계셔서 내가 샌드위치 해줄게.”

“고마워.”

그렇게 소피와 나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소피는 나에 대해 부모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친구다.

수다를 떨다가 어느덧 밤 9시가 되었다.

나는 통금 따윈 없었으나 졸렸기 때문에 소피와 인사하고 집에 들어갔다.

“저 왔어요.”

인기척이 없었다.

집 안은 장례식장처럼 고요했다.

부모님 두 분 다 집 안에 없으셨다.

나는 원래 부모님을 좋아하진 않으나 좀 불안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나에게 관심은 없으셔도 나를 낳아줬다는 사실 만으로도 정이 갔기 때문이다.

집 안은 말 그대로 고요했고 조금의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소피한테 연락이 왔다.

“뭐 해?”

나는 내 감정을 사실대로 말했다.

”부모님 리 싸우시고 집 안에 아무도 없어, 그래서 나 좀 두려워. “

소피는 내 말에 진실한 질문을 던졌다.

”무서움이란 감정이 든 이유가 뭐야? “

”부모님이 걱정돼서 그런 거야? “

”부모님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이유라기보단 나도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앞이 껌껌해지면서 두려웠어. “

”혹시 심장이 빨리 뛰면서 혼자 있고

싶어 졌니? “

”어, 심장이 빨리 뛰면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어. “

소피는 무엇인가 짐작한 듯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나도 부모님이 너무 싫어.”

나는 순간적으로 이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무.. 무슨 소리야? “

“너의 부모님은 너를 매우 사랑하시잖아.”

소피가 말했다.

”사실은…“

소피의 말을 듣고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내 부모님은 너희 부모님처럼 내가 어릴 때 많이 싸우셨었어. 그 모습을 보다가 나는 너무 무서워서 가출도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미안했었나 봐 그래서 내가 깨어있을 때는 안 싸우시고 내가 자고 있다고 생각하실 때마다 싸우시더라고. “

나는 되물었다.

”진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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