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선택해야 할 때
<1화 벌거벗은 느낌>
(7편)
새로운 날이 되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아침이다.
중식당에서 일하기로 한 나는 일을 배우기 위해 일찍 모텔방을 나섰다.
중식당 매니저는 어제 했던 말과는 다르게 하루 동안 일을 해 보고 나중에 정식 직원이 될지 판단해 본다고 하였다.
일할 자리가 간절했던 나는 조금의 배신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감을 느꼈다.
그렇게 또 다른 실습 아르바이트생이 또 왔다.
나를 포함해 총 4명이 실습 아르바이트생으로 왔다.
나는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에 이렇게 센 경쟁률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
그러면서도 소피가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큰 상처를 받았는데도 잘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다.
실습을 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나를 대하는 식당 매니저의 태도였다.
누가 봐도 투명하지 않은 가족 사정과 잘 먹지 못해 초점 없는 눈을 나는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나에게 텃세를 부리는 것은 기본이었다.
7시간이 지나고 내일 문자로 합격 여부를 확인하라는 말을 듣고 모텔방으로 가는 도중에 소피를 만나게 되었다.
소피와 조금의 대화를 하면서 모텔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모텔방에서는 오늘까지 묵을 수 있을 정도의 돈만이 남았다.
...
아침이 되었지만 문자는 오지 않았다.
이제 끔찍한 집으로 돌아가거나 노숙을 하는 것 중에서 골라야만 하는 시점이 결국 오게 된 것이다.
내 의견은 노숙을 하고 싶지만 소피의 의견도 중요하기에 나는 물어보기로 했다.
“소피야, 어떻게 하고 싶어? 우리 돈도 거의 안 남았고 이제는 선택해야 될 것 같아.”
“나는 어떻게든 여기서 살 거야. 나는 너와 함께 남고 싶어.”
내 의견과 정확하게 맞았기에 나는 기쁜 얼굴을 감추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