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심재석 작가의 말
한글은 창제 초기에는 중국 한자의 발음기호로 만들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상당부분은 설득력이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주목하여 재야 연구자가 한글의 발음 기호를 로마자 발음기호로 한글식 초,중,종성 모아쓰기를 해보자는 엉뚱한(?) 발상이 나왔습니다. 그는 IT분야 전문가로 한글 워드프로세스를 개발한 적이 있는 프로그래머 출신입니다.
그가 ‘한글로망’이란 ‘한글 로마자 모아쓰기 표기법’을 연구하고 개발할 때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고민하고 의논했던 사람이 필자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한글로망 창안자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한글로망 폰트를 만들고 변환프로그램을 만들어 널리 배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풀뿌리 사용자들을 만들어 서서히 한글로망으로 한글 소리공부를 쉽게 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이 거주하는 다문화인, K-Pop으로 처음 한글을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먼저 다가가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글로망 창안자 이돈규 씨는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 국회 등 제도권부터 한글로망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 두 사람의 힘으로 현실 국어제도와 부딪치기에 현실은 너무 열악했습니다. 정부기관, 문화계, 한글학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관심은 있다지만 현실은 냉담했고, 비전문가의 독선적이고 이상한 주장으로 치부되기 일쑤였습니다. 학문적 근거도 부족하고 정통 국어학자나 관련 학회의 반응도 냉담했습니다.
한마디로 또라이, 허슬러,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보다 더 멍청한 한글 연구가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고리타분한 학문을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인양 부여잡고, 진실을 외면하고 학연이나 지연에 목을 매는 못난 학자들이었습니다. 한글을 공부하면서 우리보다 더 모르는 고집만 센 사람들이 한글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글자입니다.
현행 ‘국어 로마자 표기법’으로 우리 전통주 ‘막걸리’ 표기는 ‘마크게올리(makgeolli)’가 되고 맙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의하면 ‘makkŏlli’로 표기됩니다.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을 그대로 베낀 것이 바로 메쿤-라이샤워 표기법이지요.
현행 국어 로마자 표기법도 바로 이 메쿤-라이샤워 표기법을 거의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 합니다. 저는 이게 바로 아직까지도 없애버리지 못한 일제 문화침탈의 잔재라고 생각 합니다.
정보통신 기술로 융합하는 4차 혁명의 시대, 우리 한글이 글로벌 언어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한글의 국제화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바로 한글로망이며, 로만정음입니다.
그런데 한글의 종주국, 우리나라라는 장애물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태의연한 보수적 학문의 학연이나 지연과 같은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파괴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파괴적인 기술을 수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불행한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 부디 열린 마음으로 우리 한글로망을 판단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심 재석
이돈규 작가의 말
“사람마다 원하면 쉽게 익혀 날로 씀에 편안하게 하는” 정음의 언문표기법.
인류의 숙원이던 사람의 소리를 규명하고 그 디자인 표기를 기호화한 혁명.
세계화를 위한 소리 없는 제2차 혁명 한글로망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인류 50만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간의 언어 기능은 원시 문명의 시기에도 잘 발전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돌고래와 침팬치의 의사소통과 도구 사용의 지혜를 보면 인간은 더 일찍 더 정확한 소릿글을 고안하고 소통하여 집단적 문화를 형성해 왔었다고 추정됩니다.
문자의 발명과 발전은 매우 더디고 아직도 체계화 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방법으로 수많은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문자의 발전과 기록된 지식의 역량이 교육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여 문명을 흥하게도 하고 침체시키기도 하여 민족의 흥망에 끼친 영향과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합니다.
한민족의 역사는 인류의 언어와 문자 역사의 주류를 이루고 선도적 업적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또 융·복합하여 찬란한 문화적 업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언어문화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말하며 살고 있습니다. 과연 그 뿌리는 무엇이고 현실은 어떠한지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무엇을 보며 나아가야 하는지 돌아보고 연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세상은 빠르게 발전하고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 문명의 핵심 가치는 무엇이 되고, 어느 누가 주도해 나아갈지 자못 흥미진진하고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이미 신석기시대의 벽화와 고조선의 녹도문자, 가림토 문자, 하은 시대의 갑골문과 한자의 발전에 우리 조선 민족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 활용의 업적은 명백하게 규명되어 있습니다.
고려 말의 팔만대장경, 금속활자의 문자 문명의 융성과 조선 초기의 훈민정음의 창제는 세계 역사의 문자 발달사를 선도하는 최고의 자랑거리입니다.
한글맞춤법이 정비되고 정보화 기술이 접목되어 한국의 한글문화는 최고의 융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제화를 통한 도약과 세계 문화 중심 국가로 나아가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되어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융성과 세계화는 이미 잘 만들어진 한국의 문화를 세계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고 인류 언어문화사의 혁명이 될 것입니다.
인류가 이루어낸 지식의 혁명 그 중심에 훈민정음이 있고 첨단 정보기술에 기반한 한글로망이 그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펼치는 문화고속도로가 되길 바랍니다.
한글로망 이 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