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글로망의 창안 배경 및 필요성
[초성, 중성, 종성 모아쓰기 그리고 한글로망]
또한 사람의 소리 습관에 대한 뛰어난 판단은 초, 중, 종성의 체계에서 더욱 빛납니다.
지금도 문자에 대한 자음, 모음의 구분도 못하고 받침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서
받침의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는 언어적 기술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일입니다.
한글의 받침 규칙의 종성부용초성(終聲復用初聲)의 정의는 또 다른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한국어에만 있는 다양한 종성표기, 거의 모든 자음의 조합이 가능한 종성의 활용은 소리의 다양화와 규격화의 효과적 기능이 되고 표기법의 성능을 극대화시킨 합리적인 판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모아쓰기 표기방법으로 우리말의 소리규칙 아니 소리의 규격서를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이익섭 교수는 이것을 <한국의 언어>라는 저서에서 ‘소리를 디자인 한 것’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정음이란 소리규칙은 점점 형체가 애매해졌고, 오직 한글이라는 위대함 속에 포로의 형상이 돼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우리국민들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명성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상당히 편협하고 보수적인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에서 우리의 한글이 탄생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세종께서는 최초에 ‘한자음의 표준음인 정음을 창제’하여 ‘소리규칙 28 글자’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기초로 24 글자로 우리말을 담을 수 있는 언문을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언문이란 한글의 초기 모습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정음은 소리규칙을 말하는 것으로 한글과는 그 개념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 필자들은 지금은 그 ‘형체가 애매해진 정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음의 개념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한글로망’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한글로망으로 세계 여러 언어들의 소리규칙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싶은 전 세계인들에게, 이런 저런 사유로 우리 국민으로 귀화한 다문화 국민들에게 한글 소리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한글로망을 고안하게 된 것입니다.
‘한글로망은 세계 언어의 정음 표기법을 통칭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글로망이란 범위 안에는 알파벳 26자의 지식을 기반으로 정음의 소리규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을 '로만정음'이라 하였습니다.
러시아어를 기반으로 정음의 소리규칙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러시안정음', 아랍어를 기반으로 정음의 소리규칙에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 '아라비안정음', 그리스어를 기반으로 '그리크정음' 등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도로 표지판이나 관광 안내판, 식당 메뉴판이나 간판 등의 영문 표기는 알파벳을 잘 아는 외국인이 제대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합니다.
일본 식민시대 한글 말살정책 의도에 의한 식민사관을 배경으로 제정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근거로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개정되어온 표기법 때문에 한글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세종대왕이 진노하실 로마자 표기법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사재를 털어 한글로망을
연구하고 개발해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한글로망을 문화관광부나 국어정책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등에 소개하고 공동연구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대한 벽에 부닥친 느낌입니다.
수년전 암 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강의한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 카네기 멜론대학의 랜디 포시 교수의 말이 생각납니다. “벽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진정으로 원하는지 가르쳐 준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지 않는 사람은 그 앞에 멈춰 서라는 뜻으로 벽이 있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의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창조경제의 기본 취지에 공감하여 좌충우돌 뛰어 다녔지만 벽은 너무도 높기만 했습니다. 현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물결을 맞이하고 있지만 혁신기술에 대하여 보수적인 태도는 여전히 구태 의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을 세계화하고 한글의 한류 붐을 일으켜 한글이 세계 공용어가 되는 그날까지 매진할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지혜가 지구촌에 널리 퍼질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한글로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출사표가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한글세계화의 선구자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한글로망이 무엇인지 알아야할 것입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 사례를 만들기만 하면 될 겁니다.
필자는 이 책에 작은 힘이나마 한글로망의 꿈과 비전을 담아내려합니다. 그리고 세종대왕께서 느꼈을 백성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지구촌 백성들에게 전달하여 세계를 정복하는 훈민정음으로 한류 문화의 중심을 향해 돌진할 것입니다.
한글로망으로 변환한 시 한편 감상해 보십시오. 이미 알려진 유명한 시라 잘 아시겠지만 한글로망 표기법을 익히기 위해 한글소리와 내용을 음미하면서 읽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