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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Oct 20. 2018

도깨비 창업 아이템의 비밀 #17

– 아홉, 재정의형 아이템

세상이 급속도로 변해갑니다. 우리 인간들도 따라서 변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술혁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낙오되고 말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형태도 점점 다른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도깨비 비즈니스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제조업의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IT 디지털 정보통신 혁명을 거치면서 온라인 닷컴기업이 부상했습니다. 많은 닷컴기업들 중에서도 이제는 플랫폼기업들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선두주자는 누가 될까요?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클라우드를 모두 결합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물론 IoT 데이터와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포함된 플랫폼비즈니스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선두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사업, 전통적인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 중심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필수요소를 다시 정의하고 해석하여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는 재정의형 창업형태가 있습니다.


이제는 한물간 사양 산업이라고 제쳐두고 새로운 것만 찾을 것이 아닙니다. 수렵 채취의 원시시대 1인 기업, 자영업 형태가 다시 반복되는 것처럼,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는 또 다시 반복되고 돌고 돌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있는 사양 산업이나 전통적인 제조업들을 다시 살펴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똑 같은 기업을 하더라도 다르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팔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의 잣대 또는 미래사회 도깨비 같은  인간의 삶에 다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도전하십시오. 비즈니스나 상품 서비스를 다시 해석하십시오. 디지털 플랫폼 및 블록체인 암호화폐의 세상에 융합하고 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가발 수출 세계 1위였습니다. 그 후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발은 사양 산업으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가발이 한물간 아이템이라고 푸대접 받던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한 기업가가 있습니다.


‘시크릿우먼’ 김영휴 대표입니다. 그녀는 부분 가발을 패션상품으로 다시 정의했습니다.

가발이라는 경공업분야의 사양상품을 패션아이템으로 다시 정의를 내린 것입니다. 이제 여기에 직거래나 공정분배, 또 새로운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블록체인을 결합시키십시오.



안경박사로 유명한 '룩옵틱스' 허명효 대표는 1993년 6평짜리 안경점을 창업하여 지금은 연매출 700억 원이 넘는 안경전문 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안경을 패션으로 다시 정의하고 손님들에게 ‘개성’을 쓰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안경이 아니라 ‘자기만의 창의적인 패션 개성을 착용하라고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안경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그는 “여러 개의 안경을 옷차림이나 상황에 맞게 돌려쓰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아직 안경은 하나만 쓴다는 생각이 강하다.” 라고 주장합니다. 고객들에게 여러 개의 안경을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겠지만 그는 안경은 패션이란 확고한 새로운 철학을 가지고 도전한 것입니다. 엄청난 성장을 이룬 그는 최근 좀 더 진보한 마케팅 콘셉트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한 산업 내에서 당연히 받아 들여 지고 있는 규범, 즉 고정관념이나 고착을 깨고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혁신이라 합니다. 혁신을 위한 방법에 바로 비즈니스 구성요소의 재정의가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세분하여 고객, 상품, 비즈니스 방법 재정의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재정의는 사업에 대해 전통적이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해석에 대해 도전, 도발함으로써 기존의 고객, 경쟁자, 상품 및 서비스, 경쟁우위, 핵심성공요인, 비즈니스의 방법 등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뒤집어 보고, 제거해 보고, 결합해보시기 바랍니다.


비즈니스 재정의로 다시 살아난 기업으로 후지필름이 있습니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의 공급으로 사양길로 접어든 필름사업에서 필름재료로 사용되었던 콜라겐과 사진변성을 막는 열화방지 기술을 활용하여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화장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전체 매출액의 20%에 달하던 필름 매출은 현재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기본 역량을 다시 정의, 다시 해석하고, 혁신하여 신규 개척한 의료, 전자소재, 화장품 등은 총매출의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닥필름은 혁신에서 뒤지고 뒤지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나 봅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외면했다가 크게 실패하여 지금은 블록체인 디지털 사진 플랫폼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혁명,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고객니즈, 고객의 성격, 사업의 모델이 변할 때 우리는 새로운 고객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고객을 새롭게 정의하면 사업, 제품, 운영방법 등이 모두 달라질 것입니다. 고객을 다시 정의하면 새로운 시장이 나타날 것입니다.


상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방법 역시 다시 해석하거나 새롭게 정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정의를 내릴 수 있다면, 또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다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템이 다가올 것입니다.


재정의형 아이템은 비즈니스의 핵심구성요소를 하나씩 선택하여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거나 정의해야합니다. 특히 고객, 고객요구사항, 고객의 핵심요구사항 전달방법에 대한 재정의를 필수적으로 실행해 보기 바랍니다. 


물론 그 밖에도 중요한 사업 구성요소들도 다시 정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된 재정의 콘셉트를 상상 속에서 시각화 하십시오. 그 다음 순서는 시장성을 검토하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면 됩니다. 


제가 브런치에서 연재한 <무일푼 도깨비 창업의 비밀>에서 이미 언급했었던 사례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인 ‘강사’를 다시 정의해서 성공한 사례입니다. 예체능 동영상 교육사이트 ‘도약닷컴’은, 예체능 교육 강사를 비전문가인 대학생 강사로 다시 정의해서 동영상 교육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도약닷컴은 무자본 도깨비 창업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필자 친구의 아들이기도 한 심병민 대표가 대학생, 무자본 창업으로 ‘레슨올’ 이라는 예체능 아르바이트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출발하여 도약닷컴으로 성장시킨 앞날이 기대되는 온라인 교육기업입니다. 일본 ‘도쿄개별지도학원(TKG)’ 역시, 대학생들을 활용하여 중위권 그룹의 학생들에게 1:1 또는 1:2의 개별지도를 하는 학원으로 성공했습니다. 


프로강사가 아닌 각각의 해당과목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강사를 다시 정의한 것입니다. 대학생들은 강의의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저렴한 강사료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가르치는 신선한 발상으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적인 1인 기업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도전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지금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 판매조직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 또는 새로운 사업방법을 창조하고 있는 여성 1인 기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이제 커피와 건강식품을 팔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바빈스키’가 대표적 판매 상품입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야쿠르트 아줌마’ 판매조직을 통해 사무실까지 배달해줌으로써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기카트도 제공하면서 움직이는 1인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기업이 운영하는 판매망이라 적정 이윤이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아줌마 기업가들의 만족감, 독립성, 또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하고 1인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것이 좀 아쉽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종사자들은 이 시스템에 자신에게 잘 맞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이 2~3억에 이르는 아줌마 스타들도 있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기에 달려 있는 겁니다.



좀 더 독립적인 솔로 프러너, 1인 기업의 자율성이나 영업 마진, 판매지역에 대한 제한 등이 판매자들의 희망에는 못 미친다는 점입니다. 필자는 이런 점을 좀 더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야쿠르트 청년’ 이나 ‘야쿠르트 아저씨’ 또 ‘야쿠르트 실버’ 판매상으로 독립성을 부여한 대한민국 솔로 프러너 판매 조직을 만든다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제 플랫폼 기업에서 파생하는 1인 기업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서비스 중개자들이 강력한 1인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셀러 교육이 뜨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노트북만 있으면 되는 디지털 노마드족들이 선호하는 청년창업 아이템으로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예전의 중개인, 대리점, 오퍼상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정의된 직업들입니다. 중개인들이 사라질 거라는 닷컴기업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중개인들이 오히려 세상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더 힘이 세지고 세력이 확장되어서 돌아왔습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유통시장에서 세력을 더 넓히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시대는 어찌될까요? 제 생각에는 일부의 세력을 지속되겠지만 상당부분은 블록체인의 공정거래플랫폼에 많은 힘을 빼앗길 것 같습니다. 중앙 집중식 금융과 돈의 권력에 대항하는 탈 중앙화된 블록체인의 분산플랫폼은 좀 더 공정하고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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