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즐KIN창 심재석 Nov 07. 2018

도깨비 창업 아이템의 비밀 #20

- 열둘, 플랫폼형 솔로프러너

닷컴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창업과 폐업을 반복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걸출한 기업들이 나왔습니다. 아마존과 이베이,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셀 수 없을 만큼 성공한 닷컴기업이 등장했으며 기존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이제 탐욕의 플랫폼, 탈법의 거대기업으로 변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는 이제 인기가 시들해지는 그들만의 장터가 되고 있습니다. 콘텐트 업계를 압박하는 높은 판매 수수료와 승자독식의 사업 마인드로 약탈, 탈취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앱 개발자나 콘텐트 개발자에게 그들의 창조, 창작의 대가를 너무 많이 탈취해가는 탐욕스런 기업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공정분배의 착한 플랫폼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력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닷컴기업들이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비즈니스 생태계가 더 강력해졌습니다. 그것도 블록체인 기반이란 공정분배의 날개를 달면서 훨훨 날아갈 거라 생각합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플랫폼들은 이런 탐욕스런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닷컴기업들은 이제 성공적인 플랫폼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제국이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들은 불공정한 탐욕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자산을 알게 모르게 약탈하면서 성장했습니다. 개인정보나 개인의 사생활, 행태정보, 취향까지 훔쳐보면서 그들만의 성공방정식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들의 성공이 탐욕과 약탈의 산물임을 심각하게 깨닫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국 망하고 말 것입니다. 고객들에게 외면 받고 말 것입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하는 순수 플랫폼기업들은 그 확산속도가 급하게 기존산업을 파괴적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파과나 역전이 없는 또 껍질이 깨지는 아픔이 없는 성장은 밋밋한 곡선을 그릴뿐입니다. 플랫폼의 완벽한 핵심 상호작용으로 양면 네트워크 효과를 촉진시켜 기존산업을 무서운 속도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 가죽을 벗겨 새롭게 만드는 고통 없이는 새로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에서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출발했다면 이렇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버, 에어비앤비 유사모델이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규제의 벽, 기존 산업의 반발에 막혀 좌절과 절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규제를 풀어야 하고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을 진정시키고 설득해야 합니다. 막혀버린 비즈니스 생태계의 혈관을 정부가 뚫어줘야 합니다.


이제 우리 인간의 소비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자산의 소유와 가치를 분리하는 소비형태가 등장한 것입니다. 그래서 공유와 연결의 경제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행태는 급속도로 달라지는데 정부나 보수적인 기존 사업가들은 아직도 과거에 너무 매몰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부족한 것이 없이 가진 자의 여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들은 하루 중의 절반이나 그 이하의 시간에만 거주하는 집과 잠깐씩 사용하는 자동차, 그보다 훨씬 사용빈도가 낮은 값비싼 자산 – 보석, 명품, 별장, 콘도미니엄, 부동산 등에 수많은 돈을 투자해 두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연결해 공유하자는 새로운 소비형태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연결과 공유 플랫폼입니다.


유형의 자산을 연결하는 플랫폼 외에도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 – 지식과 경험, 재능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도깨비 비즈니스 플랫폼도 수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제이슨 탄즈’의 글에서 급변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들의 자동차를 이용하고(Uber, Lyft, Sidecar), 자주 쓰지 않거나 남는 집이나 방으로 낯선 손님들을 맞아들인다(Airbnb). 또 반려견을 낯모르는 사람들의 집에 맡기고(DogVacay, Rover), 낯선 이들의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Feastly). 우리는 또 그들에게 우리의 자동차(RelayRides, Getaround), 배(Boatbound), 우리 집(HomeAway)과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도구(Zilok)들을 빌려준다. 우리는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귀중품과 개인적인 경험, 나아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맡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터넷이 마련해 준 새로운 친밀감의 시대로 들어선다.>


제이슨의 글에서 나오는 단어는 모두 공유와 연결의 플랫폼 서비스’ 의 서비스 이름입니다.

좀 더 정확한 서비스의 내용을 아시려면 각각 검색을 통해 좀 더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자, 어떻게 이런 공유 서비스들이 가능할까요?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가족끼리도 지지고 볶는 불신의 시대에 어떻게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까요? 인종도 다르고, 민족도, 나라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다른 지구촌 곳곳에서 어째서 이런 황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말이 안 되는 이런 소설 같은 일들이 지금 세계 구석구석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씩 사고가 일어났다는 뉴스를 접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불의의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꼭 공유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러지 않은 경우라도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플랫폼들에서는 ‘큐레이션이라는 필터를 통해 자기 정화작용이 일어납니다.

이용자들의 평판과 피드백이 강력한 제재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플랫폼 운영자 역시 강력한 필터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큐레이션 작업과 감시감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플랫폼의 생사여탈권을 플랫폼 참여자들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가치만을 소비하는 구조로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가진 자들은 우리 도깨비 1인 창업자들보다 훨씬 쉽게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부자 3대 못 간다.’는 속담처럼 그들도 어물어물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급변하고 있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가 어느 날 바보가 될 수도 있는 시스템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모든 플랫폼에는 나름대로의 경제시스템이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에는 거의 다 독립적인 선순환 경제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우리 도깨비 창업가들은 이것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제가 주장하는 ‘1인 기업의 경제시스템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솔로프러너 도깨비 경제시스템입니다.


플랫폼에 숨어 있는 경제시스템에 여러분의 1인 창업 아이템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플랫폼의 가치단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거나 재판매하거나 또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도깨비 창업 아이템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은 플랫폼의 참여자 또는 관찰자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셔야 합니다. 생산자가 되어도 좋고 소비자가 되어도 좋습니다. 관망하고 관찰하는 사람이 되어도 좋습니다. 다만 플랫폼 내에서 참여하고 비판하고 칭찬하는 관찰자가 되어야 합니다. 핵심 상호작용을 일어날 수 있는 양면 네트워크 효과와 그 영향력을 직접 느끼고 관찰하고 체험해야 합니다. 


조금 어렵게 생각하실 것 같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가치 보상형 SNS 발루(https://valu.is) 서비스를 예로 들어 설명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도깨비 비즈니스에서 말하는 1인 기업시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나 자신을 알리는 행위 즉, 퍼스널브랜딩입니다. 요즘 1인 기업가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책쓰기를 열심히 하면서 자비출판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발루는 페이스북 등에 자기 프로필을 오픈한 개인이 자신의 고유 가치를 상장하는 겁니다. 발루는 영어 ‘value’의 일본어 발음 표현으로 개인의 가치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서비스입니다. 스팀잇의 변형 서비스입니다.

개인의 가치를 상장 신청한 사람을 심사하여 발루에 상장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상장 요청 시 SNS 이용실적 등에 따라 개인의 가치 ‘VA’의 발행 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장된 사람의 발루 즉 VA는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가능하며, 발행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대’라는 특혜를 줄 수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를 VA라는 토큰으로 구매한 사람을 ‘VALUER’라고 하는데 이들은 VA를 발행한 사람의 지원자, 팬 또는 가치 판매 대리인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게 바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1인 기업 경제시스템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신종 직업, 플랫폼형 솔로프러너(1인 기업가)’인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 중국, 일본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솔로프러너로 활동할 순간이 조만간 다가올 것입니다.


앞으로는 수많은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할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각각 독립적인 경제시스템을 기획하고 설계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 플랫폼에 최적화된 솔로프러너가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플랫폼 서비스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적극 참여하다보면 새로운 도깨비 1인 기업 창업 아이템이 밀물처럼 밀려들겠지요! 기대 만발할겁니다요! ㅎㅎ



작가의 이전글 이메일 암호화기법 #0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