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넷, 1인 무역업 글로벌셀러∙직구바이어
고용절벽의 위기에 몰린 청년들의 글로벌셀러 배우기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공무원도 인기를 잃어가는 요즘 청년들의 취향에 맞는 디지털 노마드의 신종 직업 글로벌셀러를 희망하는 청년세대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출귀몰한 도깨비 마법으로 지구촌을 순간이동으로 돌면서 돈을 버는 도깨비 마법 같은 꿈의 직업! 디지털 노마드의 대표적인 직업으로 바로 글로벌셀러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동남아의 바닷가 호텔이나 남태평양의 휴양지 콘도에서 온라인으로 그들의 업무를 보면서 일과 휴식이란 양면 효과를 만끽하고 있지요.
사실 글로벌셀러는 무역업에서 진화한 1인 창업 형태입니다.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 무역바이어, 무역셀러를 지칭하는 것이지요. 박정희 대통령시대는 수출제일주의라는 말로 우리나라가 수출에 주력하던 때였습니다. 그때부터의 각광을 받던 직업이 수출대리인 즉 Export Agent, Selling Agent 그리고 수입대리업무 또는 바이어를 발굴하는 오퍼상, Buying Agent, Purchasing Agent 라는 구매대리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수출제일주의 시대에는 이런 직업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로 대기업 종합상사나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그들의 바이어와 제휴하면서 1인 기업의 오퍼상이나 Buying Agent로 활약을 했었지요. 그러다가 닷컴시대로 진입하면서 일부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선구매 유통하는 거대한 중개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인터넷 직거래로 인해 이런 중개인들이 사라질 것이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더 강력해진 미들맨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많은 오퍼상, Buying Agent들이 온라인 중개 즉 온라인 구매대행이나 판매대행으로 비즈니스의 형태로 변해갔습니다. 그들이 이제 새로운 글로벌셀러, 직구바이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입니다. 그것도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청년들의 꿈의 직업으로 탄생한 것이지요.
글로벌셀러와 직구바이어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둘 다 하는 건 소모적일 수 있습니다. 셀러냐 바이어냐 한 가지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너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취급할 상품도 한 개나 두 개 정도만 정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도 제가 말씀드린 따따블 고스톱의 포고전략이 필요합니다. 좋아하고, 잘하고, 배우고 싶고, 하고 싶고의 포고, 이제 완전히 외우셨지요? 이런 포고의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한 개 또는 두 개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제품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온라인플랫폼으로 가야겠지요? 자! 어디가 있을까요?
미국이면 이베이, 아마존, 중국이면 알리바바, 타오바오, 일본 라쿠텐, 우리나라는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것들로 선정하시면 됩니다. 다만 각각의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이나 전문적인 비즈니스 행태, 업무 지원도구들은 반드시 미리 파악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도깨비 특급비밀을 하나 더 알려 드립니다. 브랜드가 유명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면 당연히 품질이 보장될 것입니다. 만약 가짜상표나 위조 또는 모방제품이 아닌 정품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품들은 검사 즉 Inspection이 필수사항입니다. 이건 셀러나 바이어 모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지요.
상품의 품질 또는 정품이나 위조품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면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비즈니스가 되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샘플을 먼저 구매하여 꼼꼼히 확인하고 소개하거나 중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잘 못될 경우가 허다합니다.
샘플로 받은 제품과 실제 판매시 제공하는 제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많은 공산품이 집결하는 이우시장 같은 곳에서 샘플과 다른 물품을 속여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조공장에서 제조원가를 절감하려고 샘플과는 다른 저가부품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인스펙션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 개나 두 개의 상품만 취급하라는 말은 바로 이런 문제들 때문입니다. 제품을 완벽하게 파악하라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량이 많을 경우에는 반드시 제조현장을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도 속을 수 있습니다. 검사하고 돌아간 후에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닝보시에서 수출검사대행업을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Charming Sourcing & Inspection(CSI)라는 수출검사전문 기업이 있습니다.
CSI 이동우 대표의 말에 따르면 사업 초기에는 제조업체에 직접 가서 현장 물품검사를 하고 수출용 콘테이너에 시건장치 실(Seal)을 봉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돌아올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오랜 기간 거래하면서 불량제품을 만드는 양심불량의 기업들이 걸러지면서 지금은 많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경기가 불안하면 또 불량품을 보낼 수 있어 늘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글로벌셀러나 직구바이어는 긴장 속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상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물류나 세관통관과 관련된 지식도 쌓아야 합니다. 통관을 위해 필요한 검사성적서나 인증서 또는 추천서들의 부가적인 서류도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중국 이우에서 오파업을 하다가 도매물품 온라인 직구사이트를 만든 기업이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B2B 몰이 된 도매토피아(www.dometopia.com)입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남대문이나 부산의 수입 잡화 도매상점에 도매물품을 구매해 주거나 연결해 주던 일을 하다가 온라인 게시판을 만들어 주문을 받다가 지금의 도매토피아로 성장했습니다.
도매토피아보다 훨씬 더 큰 도매꾹(www.domegguk.com)이란 도매쇼핑몰사이트를 운영하는 ‘지앤지커머스’도 유사한 길을 걸었습니다. 나까마닷컴이란 도매 연결서비스를 키워서 지금의 도매꾹이 된 것입니다. 직구 대행비즈니스가 거대한 도매전문 온라인쇼핑몰로 성장한 사례지요.
무자본, 무직원, 무점포의 1인 기업 도깨비 창업이 반드시 끝까지 1인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란 걸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무자본이나 소자본으로 출발하여 각자의 역량에 맞게 키워나가시면 됩니다. 출발은 작게 시작할지라도 꿈은 크게 가져야 됩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에는 자기들만의 중개인, 촉진자, 구매 또는 판매대행자를 위한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아마존은 ‘어필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대리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1인 기업, 글로벌셀러에 해당하는 중개인 또는 대리인들입니다.
플랫폼에 따라 그들을 지칭하는 이름이 다를 수 있지만 새롭게 생겨난 직업, 미들맨들입니다. 사실은 오프라인의 중개인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이고 디지털로 무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미들맨들의 힘이 닷컴시대를 거치면서 더 강해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거대한 자금으로 제조업체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중개인이 될 수 있으며 글로벌셀러, 직구바이어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역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은 한국무역협회 부설 무역아카데미에 괜찮은 단기 교육들이 있습니다. 글로벌셀러에 대한 공부는 몇 권의 책이 있고 또 글로벌셀러 소셜러닝 교육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부딪쳐보면서 배우는 겁니다. 여러분 주변을 살펴서 제품은 좋은데 글로벌 시장에 팔지 못하고 있는 상품을 고르셔서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만 명심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일개미의 도깨비 같은 생각으로는 온라인 쇼핑몰에 도전하는 것 보다는 글로벌셀러에 도전하는 것이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더 큰 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글로벌 시대입니다. 영어가 고민입니까? 글로벌셀러가 되려면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지라는 의문이 생기나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 번역기 사용하시면 됩니다. 영어가 완벽해야 잘 팔 수 있는 건 분명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정성 있는 고객응대, 정확하고 다양한 상품지식, 그리고 철저한 사명감, 열정, 끈기, 인내 이런 것들이 바로 성공의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