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창업 #34 학력불문

제Ⅱ부. 창업의 도화선 – 플랫폼

by 즐KIN창 심재석

5. 고졸, 지방대? 학벌세탁 필요 없다!


학력은 중요치 않다

나는 엄밀히 말하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다.

고교졸업 후 군대 갔다 와서 공무원으로 취직을 했다.

물론 군대 가기 전에 공무원 시험을 합격했다.

국가직과 경상남도 지방직 말단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군대를 갔다 왔다.

제대 후 한 번 더 대학입시에 도전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취업해서 돈 벌고 나중에 공부하자며 서울로 상경했다. 그 당시 나는 내 고향 군청공무원으로 가든지 아니면 국가직 공무원으로 부산이나 서울의 근무처를 선택해야 했다.


거기서 나는 많은 고민을 했다.

시골 고향에서 공무원 생활로 지내는 것이 부산 유학(?)까지 갔던 내 이력에 걸맞지 않다는 자만심으로 국가직 공무원을 선택했고, 중고교 생활을 한 부산을 선택하지 않고 나름대로 큰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호기심이 강했던 나는 항상 낯설고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다.


관세청 산하 구로세관에 초임 발령을 받았다. 그 당시 구로세관은 지금과는 달리 수출산업공단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제조 공장들이 즐비했으며 시골에서 올라온 여자 직공들이 바글거리는 수출산업 도시였다.

세관은 그들이 생산한 상품을 수출하거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일을 하는 핵심 기관으로 수출입 기업들에게는 제법 영향력이 큰 국가기관이었다.


서울에 올라온 이유가 공부를 더 하겠다는 욕심 때문이었는데 직장생활은 그 생각을 멀어지게 만들었다.

술 먹고 흥청망청 헤매다 보니 몇 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어느 날 내가 뭘 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노량진 입시학원 야간반으로 등록을 했다.

야간대학이라도 가기 위해 다시 입시공부를 시작했다.

주경야독! 어렵게 공부하여 야간대학 영문학과로 진학을 했다.

고졸출신 고삐리에서 대졸출신으로 학력을 세탁한 것이다.


오늘날의 이십대는 취업 절벽으로 불행하지만 그때는 그래도 개천에서도 용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과 꿈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처럼 3포, 5포, 7포, N포의 포기세대, 달관세대, 프리터족, 캥거루세대, 잉여세대, 취업 난민세대와 같은 절망적인 말들은 없었다.


그 당시에도 명문대학이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그렇게 서열화가 뚜렷하진 않았던 것 같다.

요즘은 ‘지잡대’라고 지방에 소재하는 잡스러운 대학 출신은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을 비꼬는 말이 생긴지 오래고 지방대 출신 스스로 서열화 되고 수도권에 집중화된 서울에 있는 대학 ‘ IN 서울’ 대학의 순위가 매겨져 스스로 차별에 동조내지는 찬성하고 있다.


오늘날의 이십대는 이런 사회구조로 인한 불이익과 차별을 마치 자기들 책임인양 받아들이고 있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우리는 차별화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에서 차별화와 배재의 법칙을 스스로 내면화하여

그들만의 새로운 윤리를 신봉하게 된 이십대들의 현재를 파고들어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내몰았는지 탐구하고 있다.


하지만 고졸출신 필자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굳이 학력을 세탁할 필요가 없었다.

이제는 취미, 놀이, 경험, 특기가 더 중요한 시대, 도깨비 비즈니스의 시대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잘 놀고, 더 즐기고, 더 잘하고, 한 가지에 탐닉하는 편집광의 시대에는 학벌보다 중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


물론 지식도 그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지식을 쌓는 것도 굳이 명문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쌓을 수 있는 것이 지식이며, 온라인 학점 취득으로 학위를 딸 수 있고, 필자처럼 사이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는 세상이다.


온라인으로 외국대학을 다닐 수도 있으며 원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지식도 온라인으로 쌓을 수 있는 지식공유의 시대가 돼 버렸다.

그보다 경험이 더 중요한 시대가 돼 버렸다.

역경과 실패를 경험한 지식이 더 중요해졌다.


p1123.jpg <박순원 작품 No. P1123 >


도깨비 능력집단의 일원인 박순원 작가께서 소중한 디지털 아트작품의 게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디지털 아트 & 디자인 작품 감상 www.soon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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