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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May 11. 2018

무자본 창업 #86 창업전략

제Ⅴ부. 1인 기업을 위한 도깨비 마법의 정신

3. 도깨비 비즈니스 창업 전략


도전을 즐기는 사람과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생존전략은 다르게 세워져야 한다.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적극적 성향의 사람은 창업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기질상 잘 맞을 수 있다. 


그러나 확신이 필요한 수동적, 소극적 성향의 사람은 취업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에 창업을 할 수 있다. 


아니 그래도 창업을 마음먹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직장생활을 찾아서 이리저리 이직을 하려 시도한다. 


그러다가 막바지에 아무 데서도 채용해주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창업을 심각하게 고민한다. 


최근 필자가 만난 후배 이야기다. 


그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반도체회사 근무 당시의 불량품 분류 기술 및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그의 핵심 기술은 불량 반도체를 품질별로 분류해 사용가능한 제품으로 분류하는 기술이다.

 

분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불량 수율별로 재분류하여 저가형 반도체가 필요한 중국 제조업체에게 판매하는 것이 사업모델이다. 


그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살려 벌써 몇 십만 불의 수출 주문을 받았으며 제품이 없어서 수출하지 못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신의 직장 경험을 잘 살린 전형적인 창업사례다.


또 한 사람의 창업 준비 과정이 있다. 그는 아주 유명한 프로그래머이다. 


하지만 불법복제가 넘쳐나고 또 언젠가부터 공짜가 판을 치고 프로그래머를 일당 노가다쯤으로 여겨 월별 파견비용으로 계산하는 현실에 절망한 나머지 아예 다른 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웹 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연재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문피아의 열광적인 독자이기도 한 이 친구는 프로그래머 출신답게 문피아의 인기 연재소설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나는 웹 소설 작가로서 이 친구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 


그가 분석해서 나에게 알려주는 웹 소설의 특징들과 트렌드는 한 치의 빈틈이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는 도전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웹 소설쓰기를 이 친구는 무모하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단 한편의 글(시나 에세이, 소설)도 써본 적 없는 정말 용감한 문외한이다. 


내가 오랜 기간 매달린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의 실태는 더 비참하다. 


정부 공공기관의 대부분 개발업무는 인력을 파견해 개발하는 시스템 통합방식이다. 


이런 소프트웨어 개발용역계약은 프로그래머의 머릿수로 용역대금을 계산한다.

 

그런데 그 용역대금 계산법에는 프로그래머의 노임단가 외에 제경비와 기술료 항목이 들어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의가 일당만 계산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노임단가로 등급별 기술자 용역대금만 계산해 주고, 야근은 밥 먹듯 하지만 야근에 따른 추가 근무수당은 아예 계산하지 않는다. 


제경비와 기술료만 계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추가근무나 휴일근무 수당도 없는 노동 착취, 임금 착취의 현장이다. 


공사장 노무자와 다를 것이 뭐가 있는지? 


그런데 이들 프로그래머들에게 모두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역군이라 부추기고 있다.


그나마 정부, 공공, 금융기관 등에 인력을 파견하는 프로그래머 인력중개업소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프로그램 개발업체의 서글픈 실태다. 


그러니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일이 발생한다.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와 업계의 인식부터 변해야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다.


나는 그 어떤 경우, 또 창업 준비는 직장생활을 하는 도중이라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추세가 아무 곳에서도 뽑아주지 않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밀려서 억지로 창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독수리의 눈으로 내려 보고 있다가 괜찮은 먹잇감이 나타나면 과감하게 도깨비 창업으로 자신의 평생 일자리를 낚아채야 한다.

<박순원 작품 No. u1345>

도깨비 능력집단의 일원인 박순원 작가께서 소중한 디지털 아트작품의 게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디지털 아트 & 디자인 작품 감상  www.soon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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