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겪는 순간들에 대하여 #12
친구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합격했다, 승진했다, 결혼한다, 집을 샀다.
좋은 소식인데, 마음 한쪽이 이상하게 쓰립니다.
분명 축하해줘야 하는데,
인사를 건네면서도 속으로는
“나는 언제쯤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그 마음이 부러움인지, 질투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질투는 타인을 끌어내리고 싶게 만듭니다.
“쟤가 뭐 잘났다고… 나보다 나은 것도 없는데.”
그렇게 마음이 남을 향할 때,
그건 질투입니다.
부러움은 나를 움직이게 합니다.
“와, 잘 됐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고 싶다.”
마음이 나를 향할 때,
그건 부러움입니다.
부러움은 질투와 다릅니다.
질투는 마음을 갉아먹지만,
부러움은 마음에 작은 불씨를 심어줍니다.
나도 잘 살아보고 싶다는,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불씨 말입니다.
친구의 성공이 부럽게 느껴진 날,
나는 오히려 생각합니다.
내 자리에서도 나는 충분히 살아내고 있다는 걸,
그리고 언젠가 내 타이밍이 오리라는 걸요.
그러니 부러워도 괜찮습니다.
그 감정은 내가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의 다른 이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