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by ondinary

최근에 이상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상형은 보통 이성을 나타낼 때 많이 쓰지만, 인간관계를 통틀어 보는 나는

즉 밀접한 스킨십의 유무로 인해 친구와 연인이 갈린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상형을 곰곰히 생각을 하다보니 원하는 인간상을 나열하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친구보다는 연인에 대한 요구가 더 강하겠지만 그건 어딜가나 말 그대로 이상형이니까.

사실 나열을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게 삐쭉이가 이 글을 읽을 걸 알아서 조금 정제되게 써야 하나 솔직하게 써야 하나 고민이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언제 발행할 지 모르겠지만, 여튼


통 틀어 인간관계에 관해 이상형을 적는다면

- 무례하지 않은 사람.

- 가치관이 있되 수용을 할 줄 아는 사람.

- 고마워, 미안해 등 가장 기본적인 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

- 내가 행하는 배려가 아닌 남이 배려라고 느낄 만한 배려를 하는 사람.

- 깔끔한 사람.

- 자기 주변 정리를 잘 하는 사람.

- 감정에 솔직한 사람.

- 여유가 있는 사람.

- 발화점이 낮은 사람.

- 대화를 충분히 듣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

- 꼬이지 않은 사람.

이 가장 굵직한 이상형인거 같다.


어느 순간 나이가 들면서 나이와 성별 그 사람의 출신 보다는 대화가 더 잘통하고 흔히들 말하는 결이 잘 맞는 사람을 찾다보니 내 결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정적이며, 호기심이 많고, 정적을 좋아하고 평화롭고 잔잔한 사람이 기조로 있는 그치만 유머코드가 맞고 남을 까내리지 않으며 재미를 추구하는 그런 대화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

물론 남을 까내리지 않으며 웃기는게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그 사람에 대한 호의를 잃지 않고 배려가 있는 존중이 담긴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 그런 인간상이 아주 좋은 인간상이 아닌가 싶다.

공격적인 사람이 많은 시대에 공격적이지 않으며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고도 생각을 했다.


그럼 연인에 대한 이상형은 무엇인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위의 말한 것을 담고 있으며 외적인 건 딱히 없지만 적어보자면

- 차가워 보이는 인상을 가진 사람.

- 옷을 잘 입는 사람

- 장난기가 자글한 얼굴을 가진 사람.

- 무쌍인 사람.

인 것 같다.

그리고 내적인 것을 따지자면

- 따뜻한 사람.

- 고마움을 당연시 생각하지 않는 사람.

- 같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

-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 서로에게 여러방면으로 자극이 되는 사람.

- 서로에게 서로가 우선일 수 있는 사람.

-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

- 배려와 다정이 인위적인게 아닌 베어있는 사람.

- 타인을 이해 하고 사려가 깊은 사람.

-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는 사람.

- 공격적인게 아닌 대화를 유도리 있고 부드럽게 잘 하는 사람.

- 중요한 순간에 박력있는 사람.

- 같이 있을 때나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나에게 온 신경을 쏟아주는 사람. 집중해주는 사람.

- 나에게 금전적, 내면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람.

- 나의 불안을 잠재워 줄 수 있는 사람.(아래 두 항목은 정말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정도의 관점이다.)

을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더 깊게 생각하자면 한 없이 깊어질 수 있지만, 세부적인 것 보다는 굵직하게 봤을 때 이런 모습들을 두루 갖춘 사람인 것 같다.


나열해놓고 나니 나는 잔잔하고 여유롭고 부드럽되 강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닌 대인관계에 있어 유도리가 있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좋고, 주변에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나 또한 소중히 여겨주는 그런 사람이 좋은 것 같다.

배려와 다정이 기본이었으면 좋겠다는 건, 다정함이 최고의 무기라고 믿는 나에게 다정함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건 언젠가 그로 인해 그 사람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그게 몸에 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나한테보다 다정하기보단 주변인에게도 다정해서 이 사람의 됨됨이를 은은하게 알렸으면 좋겠고, 나에게는 더 다정하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바람필 인연이면 그 사람과 바람을 필 인연이었겠지 그만한 인간이겠지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않는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떠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또 삐쭉이와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모르겠지만, 단정짓기 두려워서 단정을 짓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너무나 유명한 말인 가끔씩 오래볼 수 있는 사람들이 두루 있었으면 좋겠고, 삐쭉이와는 오래동안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물리적인 시간은 켜켜이 쌓이겠지만, 서로가 바빠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서로 신뢰와 마음알 잘 나누고 쌓아서 미래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도란도란 늙어서 귤까먹으면서 만화책을 보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미래를 그리게 되는 지금의 마음이 변치않고 상황도 허락을 해주어 우리가 함께 오래도록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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