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으로부터 배우는 지혜

by 한원아

지금이야 엄청난 팬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가끔 페이스북 피드에 보여서 짤로 접했던 만화가 있습니다. 썸네일에서 눈치챘듯이 그 만화는 바로 '원펀맨'입니다.

그 당시에 원펀맨 애니메이션의 작화가 미쳤다(?)고 소문난 터이고, 마침 짤영상도 보이겠다! 저도 한번 그 미친 작화 속으로 풍덩-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소문 그대로 화려한 작화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아 주인공이 정말 말도 안 되게 쌘 놈이구나'라 생각하며 이런 만화도 있구나,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렇게 잊혀질 때 즈음 친구 집에 놀러 갈 일이 있어 갔는데, 거기서 우연히 원펀맨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죠. 1화부터 6화까지 달렸습니다. 그저 킬링타임용으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보려 했던 만화였는데, 6화까지 보고 나서 저는 적잖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충격받은 대목은 바로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가 '최강의 남자'가 된 비밀입니다.


팔 굽혀펴기 100회!
윗몸 일으키기 100회!
스쾃 100회!
그리고 러닝 10km!
이걸 매일 빼먹지 않고 한다!!


덧붙이면 사이타마는 삼시 세끼 꼬박 먹고, 여름에도 겨울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짓을 3년 동안 쉬지 않고 매일 했더니 지구, 아니 우주 최강의 남자가 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그 덕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것은 덤).

일본 애니메이션 <원펀맨>


말도 안 돼...


저는 애니메이션을 이미 끝까지 다 보았던 친구에게 사실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진짜 비밀은 따로 있지?"

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고개를 가로지르며 진짜 저것이 비밀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한참을 골똘히 생각한 저는.. (뜬금없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 우스워 보일 수 있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이라서 우리가 쉽게 쉽게 넘어가는 것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기본이라고 불리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아니 이게 무슨.. 당연한 소릴...


이가 썩지 않으려면 양치를 해야 하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고,
시험 성적을 잘 받으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아.. 이거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닙니까?


저도 그걸 아는데.. 실력이 늘지가 않더라구요..


우리는 기초적인 것, 기본적인 것을 이미 다 알고 있고 모두 체득했다고 착각합니다. 또는 그게 너무 쉽고 지루한 것이어서 빠르게 건너뛰어버리죠.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우리는 그 기본을 간과했기 때문에 삐끗하곤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학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는 기본과 꾸준함이라는 습관이 내재화되어 있어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그걸 알면서도 왜 이리 힘들까요.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세바시, <66일 습관의 기적>, 강성태 l 공신닷컴 대표


그리하여 저도 꾸준함이라는 습관을 한 번 가져보기 위해 꺼내 든 게 있으니.. 바로 이 활동입니다.
하루에 한 번은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실행하고 체크하는 것이죠.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의 <66일 습관의 기적>이라는 영상이 도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으름뱅이인 제가 꾸준함을 영속하기 위해 진행하는 그 활동은 바로.. 1일 1그림 프로젝트

하루에 어떤 그림이든 상관없이 1개를 그립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간단한데 그냥 재미있어서, 입니다. 낙서하는 걸 좋아하고 그래도 나름 미대 출신이기도 하고... 허허(그림 못 그리는 건 함정).

예전에 1일 1포스터 만들기 하다가 멘탈이 박살날 뻔해서 그만뒀던 사건이 있는데.. 그게 기억도 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라이트(?)한 그림 그리기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래도 1일 1포스터 활동 덕분에 외주도 많이 받긴 했죠.. (그것 또한 멘탈이 박살날 뻔..이 아니라 났었죠. 그 이후로 프리랜서 안 하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저는 저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네. 게으르다는 것을요..) 일부로 책임감 속에 뛰어들게 만듭니다. 그 말은 여러 가지 판을 벌린다는 건데요. 스터디, 강연 등 일종의 커뮤니티를 엄청하려고 합니다.


개미들이 모여 책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하는 주식 스터디, 주주클럽

매주 글을 쓰고 참여자들의 글을 한 데 묶어 독립출판을 하는 글쓰기 스터디, 그치만 글쓰기를 하고 싶은 걸

직장인들의 대외활동. 재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 및 재능 나눔 사업, 인터스텔라

그리고 최근에 참여하게 된..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서로의 애환, 성장과정을 공유하고 다 같이 발전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스타트업 뽀시래기까지..


뭐, 아직 거창하게 무엇을 이뤘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즐기면서, 때로는 시간에 압박받으며.. 하나씩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재밌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그래요 저는 욕심쟁이입니다.


이렇게 많이 하려는 이유는(이외에도 몇 개가 더 있긴 합니다..) 제 욕심이기도 하고 재밌겠다! 싶은 건 일단 무턱대고 하는 성격이라 그렇습니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 는 마인드도 한 몫하고요.

하지만 그 기저에 분명히 존재해야 할 것은 기초에 대한 지식과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꾸준함이겠죠.


사이타마처럼 이 짓을 3년 동안 쉬지 않고 매일 하면 저도 어느 한 분야에서 최강의 남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장밋빛 미래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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