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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원아 Mar 07. 2022

우리가 하루의 투두리스트를 끝낼 수 없는 이유

하루의 몰입 시간 파악하기

[10시 출근, 오늘 할 일]

[ ] 오전 11시 스크럼
[ ] 오후 2시 A 프로젝트 관련 미팅
[ ] B 프로젝트 70%까지 마무리하기
[ ] C 프로젝트 A~C파트 최종 배포하기




[7시 퇴근, 오늘 한 일]

[x] 오전 11시 스크럼
[x] 오후 2시 A 프로젝트 관련 미팅
[ ] B 프로젝트 30% 진행
[ ] C 프로젝트 A파트만 배포


이런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아니면 오늘도 여전히 이러고 있거나...). 오늘, 또는 이번 주에 끝내기로 한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내일, 다음 주로 끌고 가는 경우 말이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일을 투두리스트에 적어 놓았다.
2.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양을 파악하지 못했다.


위 2가지는 사실 같은 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두 상황은 '나'의 하루 능력치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나 또한 여전히 주어진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는 데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하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을 통해 내가 바라는 이상(모두 일을 끝냄!)과 현실(실제로 끝내지 못함..) 사이의 괴리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금 소개할 이 방법은 사실 너무나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다. 하지만 이 방법을 '꾸준히'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예측한 하루 업무의 양을 퇴근 시간에 돌이켜보았을 때 모두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라면, 또는 그것을 정말 개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속는 셈 치고 따라 해 보길 바란다. 나 또한 매우 효과를 보고 있는 '단순한 방법'이니 말이다.


바로, '하루의 몰입 시간 파악하기'이다.




하루의 몰입 시간 파악하기?

그냥 내가 설명하기 위해 만든 말이다. 말만 그럴싸하지 그냥, 하루 업무 중 집중해서 '업무와 관련된 일을 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방법?

방법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간단하다. 혹시 타이머 공부법이라고 들어보았나? 입시생들이 공부를 할 때 집중을 하기 위해서 타이머를 켜놓고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그대로 업무에 옮긴 것이다.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타이머를 켜놓고 시간을 재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마치거나 중간에 다른 상황이 생길 때 타이머를 종료(또는 일시정지)하고 다시 일을 할 때 켜는 식으로 반복한다. 시간은 자기 마음대로 정하면 된다. 집중력이 낮다고 생각하면 10분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나가도 되고, 1시간 단위로 해도 무방하다.


후에 퇴근시간이 되었거나, 다가올 무렵 오늘 내가 업무에 집중한 시간과 내가 어떤 업무에 시간을 얼마나 쏟았는지 파악하면 된다.


간혹 이런 것을 할 때, '어떤 타이머 쓰냐?' 같은 궁금증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아무거나 써도 되고, 이것은 단지 도구에 불과할 뿐 별로 중요치 않다. 그래도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몇 개 소개를 하자면 내가 썼던 타이머는 아래와 같다.


- timer app(MAC OS 전용)

- 온라인 타이머

- 유튜브 타이머(45분, 60분, 뽀모도로 등)

- 구글 타임타이머

- 아이폰/애플워치 스톱워치


업무를 할 때는 보통 노트북을 다루다 보니 데스크톱에서 편리한 것들을 사용한다. timer app 같은 경우에는 맥 전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썼던 타이머 앱 중에 가장 만족스럽고 직관적이어서 지금도 매일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온라인 타이머, 유튜브의 타이머를 종종 사용하고 구글타이머로 유명한 타임타이머도 사용했었다. 마지막으로 업무시간이 아닌 평소에 책을 읽거나 자기계발을 할 때 휴대폰과 애플워치에 있는 스톱워치 기능을 애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거 하면 뭐가 좋은데?

일단은 한 번만이라도 자신의 업무시간에 적용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하루의 업무에 집중한 시간을 체크해보자. 엄청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예상컨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8시간의 업무시간이 주어졌다고 했을 때, 통상적으로 내가 오늘 하루 업무에 집중한 시간은 정확히 반인 4시간이거나 거기에 미치지도 못할 것이 분명하다. 본인이 업무에 끌려다닌다고 생각한다면 훨씬 더 못 미칠 확률이 크다.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내가 오늘 하루에 할 양을 정해놓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거나 부득이하게 우선순위가 높은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놔두는 것과 내 하루의 업무에 대한 시간을 측정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후자는 내 능력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내가 업무에 몰입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은 단순히 '아.. 이것밖에 못했네.. 허무하다', 또는 '오늘은 이만큼이나 몰입했다! 오늘 나는 짱이다!' 등으로 끝내기 위함이 아니다. 평소에 내가 업무를 할 때 내가 정말로 일이라고 생각하는 업무에 집중한 시간 또는 몰입한 시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 시간들에 내 우선순위의 일들을 끼워 넣으면서 이상적인 업무의 양과 현실적인 업무의 양의 거리를 좁혀나가기 위함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점차 내 몰입 시간을 높여갈 수도 있고, 어떤 업무를 했을 때 더 몰입을 잘했는지, 어떤 업무를 하니 집중이 잘 안 되고 삼천포로 잘 빠지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즉,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면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하루의 몰입 시간 파악하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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