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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al Song Sep 08. 2015

야신복음

1장 1절

태초의 신이 만물을 창조하였습니다. 


일을 마치시고 쉬던 날 신은 작은 동그라미를 그렸지요. 그리고  동그라미를 손에 쥐시고 부지불식간 그 원을 던지시고는 스스로 최초의 투수가 되시었고, 투수가 되심과 동시에 야구를 만드시게 되었지요.
공보다 빠르게  순간이동을 시현하사 반대로 이동,  날아오는 공을 치심으로 역시 최초의 타자가 스스로 되시었습니다.

손으로 공을 치심을 사악한 자들은 혹세무민코저 '찜뿌'라 폄하하고 신을 욕되게 하였지만, 그 행동은 우리에게 던짐(투구)과 때림(타격)을 알게 하시고 그것이 야구의 시작과  끝임을 알리는 고결한 가르치심이었지요.

믿는 자들의 학창시절 다 마신 우유 컵을 뭉쳐 사탄의 자식들은 발로 차며 축구를 하였지만, 우리 믿는 자들은 '찜뿌'를 하며 야신을 찬양하였도다.

타자가 되신 후 야신은 수 많은 모습으로 변신하사 9가지 형상으로 나타나시었으니,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라 일컬었으며 1번부터 9번으로 나누어져 타석에 오르시며 특별히 지명타자로 분하사 타격의 맛을 살리시었습니다.


마무리 투수를 명명하시어  삶 속에는 위대한 시작과 위대한 끝이 있음을 널리 깨닫게 하시었도다.


"이제 내가  창조하였으니, 나를 따르는 자중 위대한 사람은 선수가 되고, 선수를 찬양하는 자는 또한 나를 따르는 것이 야구팬이라 불릴 것이다" 하시며 손수 창조한 인간에게 손수 창조하신 야구를 허하시었도다.


야구를 위해 단풍나무를 만드시었고, 땅에 알루미늄을 묻으 셨으며, 헬멧을 주시기 위해 플라스틱을 제조할 기술을 주시 었고 기술 이전에 석유를 준비하셨으며, 글러브와 공을 위하여 소와 송아지들을 창조하시었으면, 인간에게 실과 바늘, 바느질을 가르치시어 실밥을 만들 기술을 깨닫게 하시어 인간에게 야구에 관한 모든 것을 주시어 자신의 영광을 더 하시었다.


행여 빈볼을 던지어 혼란이 일어날지라도, 벤치 클리어링으로 싸움 직전의 위협이 있을지라도, 심판의 오심으로 화가 일어날지라도, 절대 흔들리거나 야구를 져버리지 말라는 진실함 야심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사 영원히 야구를 좋아하게 하시었도다.


야신복음 1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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