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al의 클래식 정복기

피아노 시절

by Oneal Song

1.2024년 5월 27일.

어느 불면증 백작의 자장가, 골드베르크 협주곡 아리아 첫 8마디가 오늘의 진도다.

몇 해 전이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마치 태곳적 일처럼 까마득하다.

출근하는 버스 안 이었다. 서서 가는 중, 손잡이를 잡은 손에는 힘이 가득하다.

귀에 꽂은 이어폰과 핸드폰을 연결한 줄이 자꾸만 엉켰다.

지금은 사라진 이어폰 줄. 이어폰 줄과 같이 기억은 사라졌지만 들려왔던 노래는 남았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G메이저.

이 곡의 첫 번째 아리아.

그 버스에서 들었던 노래가 이 노래다.

솔. 솔. 라. 솔. 라. 시.

이렇게 시작하는 피아노 솔로곡이다.

이 곡은 내가 클래식을 시작하게 한 시원이다.

내가 피아노를 배우게 된 시작점이기도 하다.

골든베르크 협주곡은 1개의 아리아와 30개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흐 곡 악보 중 가장 잘 정리 돼있다는 부조니 편 기준이다.

“하고 싶은 거 쳐야죠.”

피아노 선생님이 말했다.

2024년 5월 27일.

나는 골든베르크 협주곡 전곡 연주를 위해 레슨을 시작했다.

“죽기 전에 가능할까?”

의구심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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