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품을 오감으로만 바라볼 때와
물음과 생각이 더해지며 느낄 때의 차이.
모든 예술의 형태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작가의 이유일 수도 있고, 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
작품과 대화하지만 궁극적으로 나 자신과의 소통과 화해가 이루어지는 경계, 그 어딘가 놓이게 만드는 힘.
예술은 작가의 철학과 그때 그 순간의 마음을 담는다.
'이건 나도 그릴 수 있겠네!', '엥 이게 100억이 넘는다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수개월 또는 수십 년을 걸쳐 자신을 돌아보고 인내하며, 수 만개의 점을 찍거나, 반복적으로 선을 그리거나, 말로 담을 수 없는 것들을 글로 표현해 낸 과정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예술은
무형의 생각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태어난다.
그 안엔 일종의 숭고함이 있다.
영화 <인타임>에서 시간은 곧 화폐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서의 시간은 오직 '지금'만 있기에, 삶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그 '지금'을 잠시 혹은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 것이 예술이 지닌 가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