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록 여름을 반기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이 주는 초록들과 잎들이
가끔 부는 선선한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노랫소리가 좋다.
2.
평소 걷던 길, 같은 결로 보았던 풍경이 유달리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며칠 전 출근길에서 오랜만의 기분 좋은 낯섦을 느꼈다.
귀에 퍼지는 음악과 그 시간 속 내 감정, 마주하고 있는 경치
세 박자가 딱 맞아떨어질 때의 묘한 두근거림과 희열감이란.
3.
의도치 않게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니,
그간 얼레벌레 지나쳤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서 버스.. 타고 다닐까?
무리겠지?
4.
여유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새삼 더 체감하게 되었던 5월과 6월, 현재 진행 중인 시점에서.
담아두고-꺼내어보고-사유하고의 반복 속, 조금은 번잡할지라도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이 비로소 나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