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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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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Nov 01. 2015

장사의 신

거울을 믿지마세요

고속 터미널 지하상가를 생각 없이 걷고 있었는데, 어머니뻘 되시는 아주머니께서 화내시듯 나를 부르셨다.

대충 내 몸집을 훑어보시곤 옷 하나를 가져오시는데, 슬쩍 피하려 했더니 다짜고짜 입어보라며 끌어당기신다.

왜 옷가게 거울은 훨씬 날씬하고, 길어 보이고, 잘생겨 보이고, 막 막 그런 건가?

분명히 꽉 끼는 느낌이긴 했는데 보기엔 괜찮고, 딱히 필요한 옷은 아닌데 올록볼록 엠보싱 같은 게 특이하기도 해서 살까 말까 혼란스러울 때 계산을 하고 말았다.

이렇게 난 또 생각에도 없던 옷을 하나 사는구나. 그래도 왠지 살 빼고 입으면 나도 '패션피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허허









밖에 나와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웬 미쉐린 한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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